일단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철학과를 전공하지도, 뇌과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일개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밝히겠습니다. 여기에 글도 처음 써봅니다. 틀린 맞춤법이 있을 수도, 뇌과학적 및 철학적으로 저의 의견이 옳지 않을 수도 있기에 이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일단 '나'라는 존재하는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부분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완벽한 '나'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뇌는 인지하지도 못하는 시간의 간격마다 전기신호를 교환하고 있다. 우리가 인지하고, 행동하는 그 찰나의 시간 동안 뇌는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신호를 교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가 전기신호를 교환하는 때마다 우리의 정신은 그 이전과 완벽하게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가? 아니 조금 크게 봐서, 우리가 인지하는 그 짧은 찰나의 시간 동안 바뀐 우리의 정신은 완벽히 그 이전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뇌가 전기신호를 교환하는, 인지할 수 없는 찰나의 시간마다 '다른 무언가'가 된다. 그렇다면 앞서 말했던 '나'가 존재한다는 질문에 대해 부분적으로 동의한 것은 무엇일까? '자아'에 대한 내 생각을 밝히고, 다시 돌아와 보자.
그렇다면 '자아'는 존재할까? 나는 '자아'라는 것은 태초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까지는 자아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밝히지 못했다고 알고 있기에,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겠다. '자아'란 관성력처럼 '가상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관성력이 처음부터 존재한 힘이 아닌, 움직임과 관성을 통해 발생하는 '가상적인' 힘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상상도 못 할 만큼 정교하고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생명체로서 기능하는 대부분이 뇌의 연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뇌는 이미 하는 일이 너무 많기에, 우리가 외부 환경을 통해 얻게 되는 수많은 정보를 일일이 계산하기에는 벅차기도 할 것이고, 효율적이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가상적인' 존재인 '자아'를 만들어, 외부 환경에 대한 연산을 실행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윈도우의 'Alt+Tab' 혹은 'Ctrl+Win+화살표' 작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이런 수행을 통해, 같은 컴퓨터 내에서도 다른 연산, 다른 일을 분할해서 한다. 이는 모든 작업을 한 화면 안에 켜놓고 작업하는 것과는 효율이 다르고, 연산의 과부하도 심하게 오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코돈을 통해서 정교하게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기 때문에 넓은 관점에서 본다면 컴퓨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앞서 얘기했던 '다른 무언가'도 마찬가지이다. 이를 '자아'라는 한 존재 안에 고루 묶어놔야 일 처리가 간편하다. 만약 어떤 일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새로운 화면을 의미 없이 주야장천 만들어놓으면 효율은커녕, 제대로 된 수행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뇌는 '다른 무언가'를 마치 한 존재인 것마냥 묶어서 '자아'를 통해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의 뇌는 '자아'와 통일된 '나'를 통해 외부 환경에 대해 연산하고, 본연의 '뇌'는 신체 활동과 '자아'에 전원을 주기 위한 작업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저의 의견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내 어린시절 우연히 들었던 믿지 못할 한마디. 이세상을 다준다는 매혹적인 얘기 내게 '꿈'을 심어주었어
자아가 한낱 전기신호에 불과할지라도 그것을 잘 포장된 형태로 남기고 싶은 님의 갈망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