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줄곧 애써왔다.

드디어 내가 신이 아니라는 증거를 찾은 듯 하다.

첫째, 나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도 않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둘째, 편재하지 않는다.
나는 유한하고 한정적인 존재자다. 고로 나는 편재하지 않는다.

셋째, 나는 불완전하다.
신은 완전한 존재인데 반해, 나는 불완전하다.


이 논증에서는 내가 신이 아니라는 걸 완벽하게 증명했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있는 존재가 무조건 신이 아니라는 것은 입증하지 못 했다.

왜냐하면 신도 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인간은 신이 아니다.'라는 명제는 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