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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역사로 볼 때 플라톤이 주장하고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확고하게 정립한


이른바 객관주의적 행복론은 약 2000년 동안 이 세상에 영향력을 끼쳤슴니다



그 2000년 동안 행복에 대한 여러가지 버전이 나오긴 했지만 그 핵심 내용의 근본적인 사상적 토대는 바뀌지 않았읍니다

기껏해야 플라톤의 내용을 조금 더 보완하거나

아니면 세세한 내용에 있어서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는 정도였죠



이러한 플라톤의 행복론은 중세시대의 신플라톤주의와 교부철학(신학)의 뿌리가 되어

행복에 대한 또다른 견해를 만들게 됩니다



이후 17세기 쯤에 칸트라는 철학자가

드디어 객관주의적 행복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철학을 세웠읍니다 (행복론의 관점에서 볼때 그렇다는 이야기임니다)


이는 플라톤주의의 뒤를 잇는 새로운 칸트주의

그러니까 플라톤이 고전 철학의 영원한 교장선생님이라면

칸트가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겨우 100년 뒤 니체라는 철학자가 망치를 들고 지금까지 논의된 철학의 거의 모든 걸 깨부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어떤 철학에 대해서 비판과 새로운 창조를 하더라도 그 뿌리는 고대 그리스 안에 있는 것이고

그러한 전통과 사상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였죠



그래서 니체는 일단 다 깨부숩니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기존 철학을 새롭게 재 정의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엄청난 충격이며 센세이션이였읍니다

단순히 철학사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인간 지성의 모든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읍니다



철학은 이제 고대 그리스라는 하나의 통일된 뿌리로부터 올라가는 하나의 큰 나무가 아니라

조각조각 깨진 파편에 불과하게 되었읍니다



그 이후에 그렇게 다 깨부숴버린 '행복론(행복이란 무엇인가?/인간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가?)'이라는 철학의 조각을

프로이트가 다시 살짝 줏어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철학자들

이를테면 하이데거나 비트겐슈타인 미셀 푸코나 샤르르트 등등은

다들 이러한 파편을 하나씩 줏어와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학파를 만드신 분들입니다



그렇게 프로이트의 방법론을 듣고

융이나 라캉같은 선생님들이 다시 그걸 현대적으로 세련되고 실용적이게 다듬게 되었고

이제 행복은 철학의 측면이 아니라 심리학의 측면에서 분석되어지고 있읍니다



이제 철학은 더 이상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자기개발서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적어도 철학보다는 종교와 심리학이 이제 행복에 대해서 더 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 하겠읍니다





원래는 시간 날때마다 몇십부작으로 길게 쓰려고 했는데

이로써 짧게 마무리해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는 도중에 또 요청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냥 제 방식대로 뻘글도 조금씩 써보려고 합니다


만이들 봐주세요 ㅎ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