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인식론
다음은 유명한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 비유입니다
옛날 어떤 왕이 장님들을 모이게 하고 코끼리를 보여주었읍니다
코끼리의 다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두꺼운 기둥과 같다고 말하고
코끼리의 꼬리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밧줄처럼 생겼다 말하고
코끼리의 귀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넓은 보자기처럼 생겼다 말하고
코끼리의 코를 만진 장님은 코끼리는 굵은 뱀처럼 생겼다 말했읍니다
그들은 각자 진실을 말하였고 또한 그들에게는 이것이 진실입니다
왕이 그들의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그렇구려, 코끼리는 시시때떄로 변하는 동물인가 보오"
장님이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밧줄처럼 생긴 것과 굵은 뱀처럼 생긴 것은 그래도 그 모양이 서로 공통점이 있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넓은 보자기처럼 생겼다 말하는 이는 코끼리를 잘못 보고 있는 것입니다"
....
장님은 눈이 안보이기 때문에 코끼리의 전체(본모습)을 알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비유를 통해서 말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장님이 아닌 우리 인간은 모든 진리의 본모습을 보는 것이 가능 할까요?
만약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가능하고 어디까지는 불가능합니까?
그러니까 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내 눈앞 에 있는 세계가 실제 세계와 100% 일치하는 걸까요?
우리 인간은 모두가 또 다른 장님이 아님을 어떻게 확신 할 수 있읍니까?
이러한 물음을 철학에서 다루는 분과가 인식론입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도 우리의 감각(시각,후각,촉각,미각 등등) 과 생각(이성)이 불완전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1. 같은 감각기관이라도 조건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ex)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이고 가까이 있는 것은 크게 보인다
2. 감각기관끼리도 서로 다르게 느낀다
ex) 꿀은 혀에는 달지만 눈에 넣으면 괴롭다
이 때 우리는 혀를 믿어야 하는가 눈을 믿어야 하는가
3.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ex) 배고플 때 먹는 음식과 배부를 때 먹는 음식은 서로 다르게 느껴진다
4. 같은 대상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ex) 어떤 사람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어떤 사람은 차갑게 느껴진다
5. 같은 감각기관 같은 마음상태 같은 사람이라도 외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ex)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 보는 색깔은 서로 다르다
...
이럴수가 !
감각을 통해서 얻은 정보는 전혀 믿을 수 없겠군요
전혀 믿을 수 없는 정보를 가지고 우리가 잘 생각해 본들 그걸 우리가 확실하다고 할 수 있나요??
...
그렇다고 모든 정보와 생각을 거짓이나 믿을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니 그 중에서도 우리가 확실하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찾아봐야 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이 참된 것이냐를 말하지 말고 무엇을 확신할 수 있느냐를 말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신이 아니라 생각하는 주체로써의 인간을 철학의 첫번 째 순위에 놓자
인식론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지식이나 앎이 있는지를 따져보는 학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철학을 배우려면 인식론을 먼저 배워야 했읍니다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