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취미로 그냥저냥 철학을 하고 있읍니다
그리고 인생은 허무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제 인생의 목적은 윤회의 고리를 끊는 겁니다

오늘은 허무주의에 대해 알기 위해 무작정 니체 선생님의 집에 찾아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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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안녕하세요 여기가 니체 선생님의 집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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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저는 니체 선생님의 제자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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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주의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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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스승님의 허무주의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플라톤 선생님과 칸트 선생님의 생각을 먼저 배우고 오셔야 합니다
배우고 오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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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그렇진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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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허무주의가 왜 궁금하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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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드는 생각이 있는데 인생이 참 덧없는 것 같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 모든게 의미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일하는 것도 재미 없고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고 싶은걸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제 마음이 공허하던 차에 니체 선생님의 허무주의라는걸 말씀하셨더라구요??
그래서 허무주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서 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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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이 허무한 것과 니체 스승님의 허무주의는 죄송하지만 아무런 연관이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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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그게 무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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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 상태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조치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철학자가 아니라 정신심리학자 라는 뜻입니다
철학에서 답을 찾지 마시고 심리 상담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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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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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의 몸에 생채기라도 하나 나면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고 병원을 찾아가지만
마음은 전혀 돌보지 않는군요
내장이 곪아 터지고 암이 온 몸에 퍼져 나가면 병원에 가는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처럼
마음도 몸과 같아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담은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마음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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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그런 걸 보고 정신상태가 썩어빠졌다고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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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자살율 1위 이혼율 1위 스트레스 지수 1위와 더불어 행복지수가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은 들어서 알고 있읍니다
한국에서는 하루에 대략 35명씩 자살한다죠?
그것도 매일매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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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다고 심리상담까지 받는 건 쫌 그런거 같네요
저는 가난해서 돈이 없기도 하고요
맨날 허무한 감정이 든다는 건 아니구요
세상 살면서 그냥 가끔씩 든다는 말이였어요
저는 그만 가볼게요... 감사했읍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오신 김에 제가 한 말씀 하겠읍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허무주의가 도대체 저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에 신은 죽었고 절대적인 가치는 없고 세상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고
아무것도 해야 할 이유가 없고 희망도 없고
더 이상 살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고 싶지도 않고 ... 기타 등등
하여튼 당신의 모든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 하더라도 인간에게는 아직 무엇이 남아 있읍니까?
또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시려고 그러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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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 말에나 대답하세요
모든 걸 회피하려고 하는데 도대체 저희 스승님의 집에는 왜 찾아오신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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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세상 모든게 무의미하다면 인간에게 무엇이 남아 있던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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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엇이 의미있는가를 묻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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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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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허무하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기에 인간에게는 자유가 남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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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
또 시작이네
계속해보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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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신의 능력보다 더 많은 자유가 주어졌을 때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것 말고도 불안감을 느끼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은
불안감을 느낄 때 인간의 행동은 보통 세가지 정도가 있읍니다
1. 일시적이고 일차원적인 향락과 쾌락에 빠지고 무언가에 중독되기를 원합니다
2. 자신이 얽매이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 중 하나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3. 모든 것을 부정하고 회피하면서 비관주의나 허무주의 염세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의 허무주의와 저희 스승님의 허무주의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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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합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인간에게 자유란 무의미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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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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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신 개인에게 자유란 무의미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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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니까 제 말은
요즘 삶의 가치라고나 할까요? 인생의 의미를 도통 못 찾겠어서...
모든게 허무한 것 같고 의미가 없는데 ...
니체의 허무주의를 한번 공부해보고.. 나는 과연 어떤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인지....
그런 뜻에서 말씀을 드린거에요
당신은 당신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이 전혀 안되어 있군요
자신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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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계속 그렇게 잘난척만 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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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겁니다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하지만
모든 것이 허무하다고 하는 그 인식 자체도 허무한 건 아니니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읍니다
다음 주제가 생기면 그때 또 오겠읍니다

현대는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dc App
선생님은 반출생주의에 대해 고찰 해보신적이 있으십니까 - dc App
저는 반출생주의가 도대체 뭘 말하고 있는지조차 잘 몰라서용...
쾌락<=>고통인 논리체계속 죽음의 존재로 인하여 필연적으로 고통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으니 태어나지않는것이 제일 좋다라는 논리인데 꽤나 재밌는 가십거리라 한번 얘기 드려봤습니다 - dc App
반출생주의에 따르면 고통은 '나쁨' 이라고 하던데 고통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보지 않습니다.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더 단단해지고 성장을 하지않겠습니까
저는 반출생주의의 기본논리인 쾌락과 고통의 대칭이라는 논리부터가 잘못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라 함은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1의 행복이 있고 100의 고통이 있어도 1의 행복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이죠. 그러한 부분에 있어 저는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쾌락' 이라는 절대적 논리가 존재하기에 쾌락을 느낄 수 없는 몸이 아니라면 태어남은 부정될 수 없는 가치라 생각을 합니다 - dc App
반출생주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렇죠 - dc App
첨언하자면 모든 사람은 조금이라도 마조히즘 성향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헬스와 등산, 암벽등반같은 거죠.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까지 자신에게 고통을 주지 않습니까? 고통을 즐기는 거죠. 게임도 마찬가지죠. 어떠한 시련이나 어려운 과정 없이 클릭 몇번으로만 다 이기는 게임은 금방 질리죠. 어려운 게임일수록 클리어 했을때 기쁨도 크죠. 그리고 정말 고통이 절대 나쁨이라면 우리 모두는 직립보행도 못했을겁니다.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는데 수도없이 넘어지고 쓰러지는 고통을 받는데도 기어코 걷는데 성공하죠. 고통이 절대 나쁜거라면 고통받으면서 걸음마도 뗄 필요가 없을겁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고통이 절대 나쁘기만 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생명체의 메커니즘에 있어 생명체는 고통을 배척합니다. 그것은 곧 생존 본능에 의한 것이죠.생존에 위협이 되는 생존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에서 멀어지기 위해 고통이라는 것으로서 고통을 주는 근원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죠.하지만 우리에게는 생존 본능 말고도 여러가지 요소들이 관념 내에 존재합니다.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한 감응, 투쟁을 통한도파민 분비, 등등 우리의 욕구와 욕망을 충족시키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존재하기에불변하는 필연적 존재들끼리의 충돌이 곧아이러니함의 단초라고 보입니다.예시를 드신 헬스와 등산 암벽 등반 같은 것또한 생존을 하는 것에 직관적으로 중요한 요소인 에너지를 소모해버리는 것 마찬가지로생존에 중요한 근육의 - dc App
근육을 과부하시켜 생존에 불리하게 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대부분의 행위에서 크기의 차이만 존재할 뿐 고통을 겪으며 살게됩니다하지만 우리의 욕망은 욕망대로 고통은 고통대로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가치들이기에 그런 아이러니함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마찬가지로 인간의 딜레마도 고려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인간은 자연스럽게 고통을 배척화 하고 안정화를 추구합니다.하지만 이 가치들의 실현, 가치의 비대화가진행될 수록 우리는 마찬가지로 권태화를 겪게됩니다.선사시대부터 이어져온 대부분의 인간의 삶, 생명체의 삶의 시간은 생존 투쟁으로서 구성이 되어있기에그것에서 기인한 현대 인류와 선사 시대 인류의 시간의 밀도 차이는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그렇기에 이 2가지의 가치가 실현됨에 따라인간은 - dc App
권태로워지고, 그러한 권태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떠한 종류에서든의 투쟁에 뛰어드는 순간 필연적 고통이 수반이 된다는 것이죠. 그리하여 인간이라는 생명체 또한 여타 생명체와 같이 고통을 배척하고 안정화를 추구하지만 관념속 효율적 에너지 소모를 위한 권태화는 곧 관념속 여러 욕구에 따라 인간을 필연적인 고통속으로 뛰어들게 한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마조이스트보다는 그저 인간의 권태화에 대한 해방은 곧 자연스러운 고통의 수반인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 dc App
네 의견 감사합니다.
넵 선생님의 의견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dc App
반출생주의를 "가십거리"라고 표현하신 것은 너무나 적절한 표현이네요. 과거에 대올님이 반출생주의를 "남탓하는 방법도 여러가지군요"라고 표현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도 참 적절하다 생각했거든요. 여러가지 배웁니다.
제말이 도움이 되셨다니 기분이 좋네요 ㅎㅎ - dc App
잘읽었습니다. 1. 일시적이고 일차원적인 향락과 쾌락에 빠지고 무언가에 중독되기를 원합니다 2. 자신이 얽매이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 중 하나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이 2가지가 저의 문제인거같네요
전 야동과 자위중독자라서 오래전부터 금욕을 시도했는데 매번 실패했죠. 근데 확실히 금욕을 하면 기분이 더 좋아지고 우울증도 호전되는거같고 의욕도 생기고 대인관계도 나아지더라구요.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은 다 똑같다고 봐요. 그 행위를 할때에만 행복하고 나머지 일상은 모두 지루하고 우울하고 의욕도 없는 상태인거죠. 그래서 쾌락을 멀리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람이 힘든 시련을 겪으면 근시안적으로 변하죠. 하루종일 그 문제에만 몰두하고 과거를 후회하는 악순환에 빠지는데 자꾸 집착하는것도 정신건강에 안좋다고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극복가능한 일이니까요
응원하겠습니다 - dc App
상당히 수준높은 고찰이다 나도 내자신을 돌아보게됐음
우와 철학 갤러리가 이렐수도 있다니
이럴수도 있다니
사진속 인물은 누구인가?
야짤은 왜넣노 ㅋㅋ
긍정을 위한 허무주의다 이말이네
부모의 어리석은 쾌락으로 인해 억지로 삶의 고통과 무게를 짊어져야할 불쌍한 아이는 무슨 죄요… 허허허
허무주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고대철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 오래된 철학의 정수를 조금이라도 취하게 된다면, 죽지 않게 됩니다. - dc App
철학은됬고 섹스마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