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후광효과가 있어서 자신이 듣고 싶은 사람의 말이 아니면 잘 안 들으려고 해


그래서 늘 권위에 호소하지.


자기가 주로 찾아보는 유튜버의 말 위주로 들어


그 사람이 말을 하나, 웬 생판 모르는 아무개가 하는 말이나 어떤 100% 똑같은 맥락을 듣는데도


사람들은 자기가 귀를 열고 들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이라면 필터기능을 끄고, 맞장구를 막 쳐줘


그런데 반대로 자기가 귀를 닫고 들을 생각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하면 불필요하게 필터기능을 많이 쓰거나 아예 무시해버리지


당연히 그 사람 말을 씹을 자유는 있으니까



내가 지금 그런 말을 들을 기분이나 상황이 아닌데도 내 인생에 정말 필요한 말이 내가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는 타이밍에 올 때도 있어


그리고 막상 자기가 그 사람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 싶으면, 정작 그 사람이 또 그 말을 해줄 상황이나 기분이 아닌 경우도 있는 거란 말이지


그러니까 내 인생에 필요한 조언은 약간 내가 가장 준비되지 않는 타이밍에 들이닥치는 것 같아


물론 정말 갖잖은 잔소리인 경우도 있지만, 그 잔소리가 또 나중엔 자기의 모토(MOTTO)가 되거나 하는 경험을 해봤을 거야




왜 꼭, 과거에는 "헛소리 하고 있네" 싶은 말도 안 되는 명언이 나이가 들고 나니 미치도록 와닿는 경험이 있듯


그 말이 어쩌면 내 인생의 전환점을 갖기 위한 터닝포인트인 경우가 많아


그걸 평소에 잘 줏어먹고 다니는 사람들이 마인드가 성숙하더라고


어떤 말이 딱 던져질 때 거기서 나의 개선점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사람들이 있어


고작 일부분의 정보만 던져줬는데, 심지어 물라고 지시도 안 했는데, 남의 이야기 듣다가 그걸 내재화해서 자기 성숙도로 가공하는 인간이 있는 거지


이런 인간들이 소위 똘똘한 인재가 되더라고


닭이 모이 쪼아먹듯 하루에 난무하는 온갖 정보 속에서 내가 취할 만한 것을 찾아서 줏어먹는 사람이


또래 대비 성숙하고 어른이 되도 뭐가 달라지는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