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강의] 3. 제 1 장 - 3



제 1 절 - 3



성性



성이란 말의 어원은 생生이고, 왼쪽 변에 '마음 심心'을 붙임으로서 '타고난 대로'라는 의미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을 논할 때는 '사람이 타고난 그대로'를 가지고 이야기하게 되는데, 물론 사람은 무엇을 가지고 태어나는가에 대해서는 분분한 논의가 있어 왔습니다.


서양에서는 성을 주로 성행위sex, 혹은 성충동sex drive와 관련해서 이야기해 온 관계로 그런 사상이 동양을 사는 우리들의 인식에도 영향을 많이 미쳐왔지만, 동양의 성은 주로 '기쁘고, 화나고, 슬픈'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물론 '기쁘고, 화나고, 슬픈' 감정의 기저에 '성충동'이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성충동이 훨씬 근원적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과연 성충동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21세기가 할 수 있는 대답은 간단할 것입니다. 그것은 유전자DNA 입니다. 


'성은 명에서 오고, 명은 하늘에서 온다'는 선진사상에 근거해서 살펴보면, 'DNA가 성충동을 낳고, 성충동이 감정을 낳는다'고 도식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은 하나의 가정에 불과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갖고 있는 감정 혹은 경향을 묘사할 때, 그 근원에 인간이 인력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어떤 원인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한 특별히 틀릴 것도 없어 보입니다. 어쨌거나 DNA는 번성을 목적하고, 번성의 기본이 성충동이고, 그러한 충동의 발현이 감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성을 충동으로 보느냐 감정으로 보느냐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차이점을 보이는데, 성충동이 인간 심리의 근원을 설명하는 데는 나름의 합리적인 부분이 있지만, 지나치게 근원적이어서 현상을 모두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즉, 물은 수소와 산소로 결합된 분자인 것이 맞지만, 파도나 홍수, 비눗방울같은 현상을 설명할 때 그 분자성을 거론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이 지적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타고난 심리는 세상이라는 사건과 마주쳤을 때 비로소 발현된다는 점에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데는 '기쁘고, 화나고, 슬픈' 감정으로 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동양사상에 있어서의 이 성이 어떤 식으로 세상과 교감하게 되는지는 다음 글에서 좀 더 논의해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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