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철학판에 저런 사이비들이 많음
본인의 지적능력이나 통찰력, 지식의 깊이에 대해 자신이 없으니 겉 포장지만 요란한걸 쓰면서
사람들은 현혹시키는 것임. 포장지가 요란하니까 속알맹이도 튼실할거라는 착각.
현실은 속에 아무것도 없음.
정말 중요한 말을 하고 싶다면 말을 어렵게 할 이유가 없음. 그렇게 하면 알아듣는 인간도 별로 없어서
의사 소통 자체가 안됨. 글을 쓰고 말을 하는 본래 목적은 본인의 의견을 남한테 전달하는 것인데
일부러 난해한 단어들을 사용한다는건 소통이 목적이 아니라 지적 허세, 뽐냄이 주 목적이란 것임
일종의 쇼를 하고 있는 것임.
정말로 전 인류를 변화 시킬 수 있을 정도로 통찰력 있고 중요한 발견을 했다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까? 괜히 현학적인 어투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가로막을 이유가 없음.
난 그래서 일부러 말 어렵게 하는 넘들은 별로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고 역 추론을 함
별것도 아닌거 본인도 알고 있으니까 최대한 있어 보이게 과대 포장하는 것임
만약 말을 너무 쉽게 해서 얕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의 한계를 보여주는 일례일 뿐임
본인이 깊은 수심에서 수영을 할줄 모르니 남도 그런 이유로 얉은 물에서 놀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임
타인이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와 동기엔 수백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왜 꼭 특정 동기로 했을거라고 확신할까?
본인이 그렇기 때문에 일종의 투영을 한것임
물론 깊은 철학적 질문을 다루다 보면 주제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쉽게 말하는데 한계가 있음
그래서 일부러 그런게 아니더라고 글이나 말이 어려워 질수는 있음. 하지만 그것과 사이비는 구분을 해야 하고
은근히 차이점이 드러남. 이걸 구분 못하면 아직 초보인것임.
ㄹㅇ
개념글
참으로 맞는 말임.
그치 애초에 깊은 주제라 어려운 용어를 써야 한다면 어디 학술지에서 주장하지, 대중들이 연연한 곳에서 그리 씨부리지 않지 ㅋㅋ
시원하누
철학은 철학만의 언어가 있습니다. 이 낱말을 사용해야만 그나마 '철학적'인 것이 되지요. 개념어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이 많은 철학의 초심자는 기왕의 개념어가 가리키는 정확한 사물(현상=사건)을 전공자보다 익숙하게 설명하거나 기술할 수 없습니다.
혹, 님은 기왕의 철학사(전)적 용어를 잘 알고 있습니까? 예컨대 이오니아 학파의 초기 유출설과 플라톤의 이데아는 어떤 경계를 가지며, 플라톤의 이데아와 신플라톤학파의 플로티누스가 말하는 유출의 차이를 아십니까? 어려운 말과 어지러운 문장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님은 과연 철학의 경우에서 어떤 근거를 갖고 말씀하는 겁니까? 님 또한 그냥 남보다 풍부한
독서량과 잘난 학력(=학벌)을 가지고서 타인의 말에 선입견을 가진 건 아닌지요. 말을 어렵게 하려는 게 아니라 철학이란 세계의 말 자체가 본디 어렵습니다. 초심자가 어떤 철학적 개념을 스스로 이해했다 하더라도ㅡ다시금ㅡ그걸 개념어와 맞닿게 표현하는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너그럽게 봐주십시오. 중요한 건ㅡ말을 어렵게 하는ㅡ그들이나 님이나 똑같이 철학의 본질을 못 건드리고 있다는 겁니다(;혹은) 어쩌면 그 무지한 헤매임과 잡다한 것들이 철학의 과정이며 전부일런지도.
하나 더. 만일 내가 우주 탄생의 비밀과 우주의 종말과 그 시기를 알아냈다 하더라도 나는 결코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의 말이 빈 껍데기일 뿐이듯, 어쩌면 우주 자체가 빈 껍데기였을 수도요.
님이 이렇게 정성들여 말씀하지 않더라도 어려운 말을 쓰는(쓸 수밖에 없는) 철학도는 항상(어떤 경우에도) 철학의 주변부로 밀려납니다. 한국 강단철학의 문제만이 아니라, 철학하는 새끼들이(특히 강단철학자새끼들이) 가장 먼저 배우고 가지는 게 지적 허영심과 자만심입니다. 강단철학은 이공계보다 더 출신학교와 담임교수의 이름을 따져요.
그래서 윤구병 씨나 또 몇몇 씨들이 "철학을 다시 쓴다" 하면서 요상한 짓을 해대지만ㅡ그들 말씀대로 그들에 의해서ㅡ철학이 다시 쓰여질 일은 없죠. 도리어 그들은 '서울대학원 철학교수, 또 석좌교수' 따위의 타이틀로서 초심자나 뭇사람에게 쓸데없는 희망을 안기죠. 다 부질없는 짓입니다. 결국 철학은(철학이든 뭐든) 자신의 몫이에요.
전부터 꼭 말하고 싶었는 데 자신의 생각과 글이 정말로ㅡ인류에게ㅡ가치있게 느껴진다면 당장 발표하지 말고 나만의 장소에 남겨 두거나 몇몇 지인이게만 전달해 두세요. 지금은 정보화 사회라서 정말로 가치있는 문헌은 딜스-크란츠 식의 고고학적 발굴의 수고 없이도 언젠가는 빛을 볼 겁니다.(팁: 최대한 현시대를 많이 비판하세요!)
*이중어(X): "최대한 현시대를 비판해야 합니다!"
비트겐슈타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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