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는 괴물이었다.
어린아이들의 그림과 만화에서 빨갱이는 늑대인간이요, 사람을 잡아먹는 괴수였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그들이 늑대인간으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잡아먹던가? 감정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던 로봇같은 살인병기였나?

전쟁속에서 빨갱이들도 어머니를 외치며 죽었고,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의 군인들도 어머니를 외치며 죽었다.

모두 서로가 서로를 괴물이요, 인류의 적이요, 인류의 이익을 위해 "처분"해야만 하던 대상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똑같이 어머니를 외치며 죽어가던 젊은이였고, 그런 젊은이의 죽음에 오열하던 한 부모님일 뿐이었다.

인간이란 정치인들의 단어와 구절에 현혹되어, 너무나 쉽게 한 집단의 인간성을 말살해버린다.

인간이란 흔들리는 갈대보다도 중심이 없는 존재다.

그런 인간이 무엇으로 자신의 객관을 증명하겠는가?

어느 누구도 감히 자신의 의견이 유일하고 자명한 진리라 자부할 수 없음이다.

인간이란 코끼리를 만지는 장님과도 같아서, 우리가 보고 만지고 듣고 맛보고 냄세를 맡고할지라도 그 어느 하나조차 신뢰할 수 없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공중무색 무수상행식의 이치와도 맞다아 있음이라.

우리 인간의 주관이란 객관의 이치에 너무나도 멀기에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향취를 느낀들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 대한 진리를 기원전의 성현들은 이미 깨달았던 것이다.

그런 우리가 어찌 감히 스스로의 주관이 객관이요 본질이라 주장하는가!

모든 사물과 현상을 의심하는 회의주의로 빠지자는 것이 아니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한 것을 객관으로서 주장하기전에 한번더 이것이 만인에게 적용되는 보편적인 법칙일까 라는 의구심 속에서 진리앞에 겸양하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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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 깨어있는 분이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