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하는 모든 말은 그럴겁니다. 왜냐면 저는 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우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어린 시절 삶의 근거와 조건들을 책임져주면서, 어린 나는 거기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준 누군가. 그 누군가의 존재에서 오는 안정감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끌리는 그런 신이죠.
철갤러 1(116.45)2024-09-03 01:26:00
답글
아니면 죄책감을 잊고 싶어서. 시편 같은거 읽으면서 위로 얻고 싶어서. 자기 행동 정당화 하고 싶어서. 아니면 신과 나만의 소통이 있음을 근거로 나르시시즘을 충족하고 싶어서. 혹은 말씀 교리로 자식들을 옥죄고 가스라이팅하려고. 그런 부모들도 야훼의 말을 좋아합니다
철갤러 1(116.45)2024-09-03 01:32:00
답글
음ᆢ음, 좋은데요?(굉장히 좋은 말씀입니다)
부모로서의 신.
설득력 있습니다.
고독사(125.188)2024-09-03 01:33:00
답글
흔히들 말하는 청춘 영화, 청춘 애니메이션 등에서 다루는 핵심적 정서가 그런 것일거에요. 내 마음의 태도와 독립적으로 존재해서, 잠시 잊었다가도 걱정을 유발하고 고통을 주는 현실적 문제들. 가령 경제적 문제, 질병의 문제, 관계의 문제 등등. 이런 것들을 그런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안다룹니다.
철갤러 1(116.45)2024-09-03 01:38:00
답글
그러니까 님 말씀을 고스란히 대지ㅡ지구상 인간ㅡ에 견주면 각 나라, 개인마다 신의 말씀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겠군요. 왜냐하면 전세계 문명국은 신을 믿는 데, 가족과 개인 차원에서는 신의 권능이ㅡ저마다ㅡ제각각이지요. 님은 역시나 이론공부를 하는 분이군요. 일리 있습니다.
고독사(125.188)2024-09-03 01:39:00
답글
그런 영화나 애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그런 삶의 근본적, 토대적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죠. 그냥 등장 인물들 나름의 밝고 희망찬 세계관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친구를, 가족을, 아니 인간을 당연하게 믿고 의지해도 되는 것 처럼 그려내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참 많은 것이 그런 영화와 애니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철갤러 1(116.45)2024-09-03 01:40:00
답글
신을 믿으면 그런 세계가 구축됩니다. 선한 것과 악한 것. 손 쉽게 나눌 수 있고 가치 체계에 위계가 손쉽게 부여되고, 신이 자기들의 미래를 책임져주죠. 저는 그런 야훼적 세계가 뭐랄까 하나님 아버지 라는 언명에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철갤러 1(116.45)2024-09-03 01:42:00
답글
끄덕끄덕. 사실 나는 이 문제를 보다 원시적인 플라톤 철학의 문제로서 다루려고 화두를 던진 것인데, 님의 말씀은 그것을 함의하는 것으로서 문명인의 것이니, 일단은 처음 나의 의도를 잠시 지우겠습니다.
고독사(125.188)2024-09-03 01:44:00
답글
유년기의 안정감으로 복귀하려는 신도들. 그렇게 보입니나 저에게는..
철갤러 1(116.45)2024-09-03 01:44:00
답글
인간의 형상이 곧 신의 형상이라고 하니 플라톤이랑 접점도 있을 것 같네요..
철갤러 1(116.45)2024-09-03 01:45:00
답글
님은 정말로 세련된 정신세계를 가진 분이군요. 철갤의 기적입니다.
이 곡도 님만 들으세요
https://youtube.com/watch?v=eAldllhc1Mo&si=Jt-I_g0F8H9-8yzF
고독사(125.188)2024-09-03 01:50:00
답글
듣기 좋군요 고독사님. 요즘 노래들은 하나같이 내가 최고야, 다 부숴, 내가 제일 섹시하고 멋져, 내가 그새끼 찼어, 그 새끼 못된 새끼야~ 뭐 이딴 것들 투성이거든요. 사랑에 대해서 다루는 것도 좀 청자 중심적이에요. 그런데 옛날 노래들은 뭔가 주관적 영역을 다루는데도 객관과의 조화를 놓지 않는 느낌입니다.
철갤러 1(116.45)2024-09-03 01:57:00
답글
크아, 굿!
고독사(125.188)2024-09-03 02:03:00
답글
님의 문장에는 심미가 있어요.
고독사(125.188)2024-09-03 02:04:00
사실 내가 깜빡 졸았다가 깨서 이러고 있습니다. 술김에 무얼 말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든 건데 지금도 멍한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담배도 떨어지고 술은 벌써 마시고 없어요. 잠시 마트에 다녀오겠습니다. 님 말씀에 다시 정신이 번쩍 깨인 거죠.
고독사(125.188)2024-09-03 02:03:00
116/제가 어릴적 한때 인류학에 푹 빠져 산 일이 있는데, 대개의 인류학자들이 님 말씀처럼 신의 기원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서 기원을 두더라구요.
고독사(125.188)2024-09-03 02:54:00
답글
*신의 기원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서 설명하더라구요.
고독사(125.188)2024-09-03 02:57:00
답글
자식은 어떤 경우에도 부모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에게 (향)해야 할 도리를ㅡ강조하는ㅡ경구(문구)는 매우 드물죠. 아니 거의 없어요. 116님은 성경을 잘 아시는 분이니까 제 말을 선뜻 이해하실 겁니다.
고독사(125.188)2024-09-03 03:05:00
답글
성경의 남성중심주의는 딴게 아니에요. 거기엔ㅡ여자인ㅡ엄마만 없는 게 아니라 자식들도 없어요. 남녀 공히 어느 동네 남자사람의 자식이죠. 이걸 깨부수려면 그 동네를 떠나거나 그 동네의 대장이 되어서 자신으로부터 다시 족보를 써내려 갈 수밖에 없어요.
고독사(125.188)2024-09-03 03:10:00
답글
하긴 인류사 모든 제의(제사)의 본질은 '가문(아빠 집안)의 유지'에 있지요.
고독사(125.188)2024-09-03 03:16:00
답글
인류학자들의 견해는 상당히 흥미롭네요. 부모 중심적.. 권위에의 복종, 우파 정신, 생육과 번성..
철갤러 1(116.45)2024-09-03 03:18:00
답글
문제는 이러한 형상(이론)에 따른 현실세계의 형식은 상상 이상으로 폭력적이었지요. 지금도 그 잔재가 남아 있어서 인도나 아프가니스탄을 참고하십시오.
고독사(125.188)2024-09-03 03:20:00
답글
지금 말씀하신게 가부장적 질서겠죠?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철갤러 1(116.45)2024-09-03 03:25:00
답글
여기서 우파(1789 프랑스 혁명 이후의 급진/온건을 가르는 용어)라는 낱말까지 쓰면 안 되구요. 아무튼ㅡ님 말씀대로ㅡ다수 인류학자의 의견에 따라서 부계 중심적, 권위적, 다수적, 승계(계승)적 측면으로서 신의 속성을 얼마든지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고독사(125.188)2024-09-03 03:30:00
답글
예, 가부장, 바로 그것입니다.
고독사(125.188)2024-09-03 03:32:00
답글
동양사회의 가부장이란 말도 본디는 무리의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이었어요. 그게 맞다면(그런 인류학적 가설이 많아요), 혈연관계로서 나의 아버지는 결코 자상하고 은혜로운 사람이 아니죠.
고독사(125.188)2024-09-03 03:40:00
답글
동서고금, 딸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었다는 기록이 많아요. 그래서 멀리 떨어져 곡을 하는 거죠. 이때 죽은 사람의 딸이나 며느리를 따라서 온동네 아녀자들이 함께 곡을 하는 겁니다. 즉 여자들은 울음소리로밖에는 제의의 현장에 참여할 수 없죠.
고독사(125.188)2024-09-03 03:47:00
답글
그런데 예전에도 문상객을 응대하는 건 여자들의 몫이었습니다.(객의 숙식을 해결하는 것.) 즉 그녀들은 산사람을 마주하기 위해서 죽은 부모의 입관절차마저 볼 수 없었습니다.
고독사(125.188)2024-09-03 03:53:00
답글
예로부터 여성의 제망가, 곧 죽음 서사가 없는 건, ㅡ동서고금ㅡ죽음의 현장에서 여자를 배제시킨 탓이 클 겁니다.
그렇게 말해야 든든하고 의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네요
그러면 그건 신의 말씀을 수용하는 인간의 입장인데요?
116님께) '몰래 혼자만 들으세요' https://youtube.com/watch?v=toYfeN0ACDw&si=dTo8zuJNlO8TPxwq
신이 하는 모든 말은 그럴겁니다. 왜냐면 저는 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우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어린 시절 삶의 근거와 조건들을 책임져주면서, 어린 나는 거기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준 누군가. 그 누군가의 존재에서 오는 안정감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하는 사람들과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끌리는 그런 신이죠.
아니면 죄책감을 잊고 싶어서. 시편 같은거 읽으면서 위로 얻고 싶어서. 자기 행동 정당화 하고 싶어서. 아니면 신과 나만의 소통이 있음을 근거로 나르시시즘을 충족하고 싶어서. 혹은 말씀 교리로 자식들을 옥죄고 가스라이팅하려고. 그런 부모들도 야훼의 말을 좋아합니다
음ᆢ음, 좋은데요?(굉장히 좋은 말씀입니다) 부모로서의 신. 설득력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청춘 영화, 청춘 애니메이션 등에서 다루는 핵심적 정서가 그런 것일거에요. 내 마음의 태도와 독립적으로 존재해서, 잠시 잊었다가도 걱정을 유발하고 고통을 주는 현실적 문제들. 가령 경제적 문제, 질병의 문제, 관계의 문제 등등. 이런 것들을 그런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안다룹니다.
그러니까 님 말씀을 고스란히 대지ㅡ지구상 인간ㅡ에 견주면 각 나라, 개인마다 신의 말씀에 대한 해석도 달라지겠군요. 왜냐하면 전세계 문명국은 신을 믿는 데, 가족과 개인 차원에서는 신의 권능이ㅡ저마다ㅡ제각각이지요. 님은 역시나 이론공부를 하는 분이군요. 일리 있습니다.
그런 영화나 애니에서는 등장인물들이 그런 삶의 근본적, 토대적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죠. 그냥 등장 인물들 나름의 밝고 희망찬 세계관이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친구를, 가족을, 아니 인간을 당연하게 믿고 의지해도 되는 것 처럼 그려내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참 많은 것이 그런 영화와 애니의 특징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신을 믿으면 그런 세계가 구축됩니다. 선한 것과 악한 것. 손 쉽게 나눌 수 있고 가치 체계에 위계가 손쉽게 부여되고, 신이 자기들의 미래를 책임져주죠. 저는 그런 야훼적 세계가 뭐랄까 하나님 아버지 라는 언명에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끄덕끄덕. 사실 나는 이 문제를 보다 원시적인 플라톤 철학의 문제로서 다루려고 화두를 던진 것인데, 님의 말씀은 그것을 함의하는 것으로서 문명인의 것이니, 일단은 처음 나의 의도를 잠시 지우겠습니다.
유년기의 안정감으로 복귀하려는 신도들. 그렇게 보입니나 저에게는..
인간의 형상이 곧 신의 형상이라고 하니 플라톤이랑 접점도 있을 것 같네요..
님은 정말로 세련된 정신세계를 가진 분이군요. 철갤의 기적입니다. 이 곡도 님만 들으세요 https://youtube.com/watch?v=eAldllhc1Mo&si=Jt-I_g0F8H9-8yzF
듣기 좋군요 고독사님. 요즘 노래들은 하나같이 내가 최고야, 다 부숴, 내가 제일 섹시하고 멋져, 내가 그새끼 찼어, 그 새끼 못된 새끼야~ 뭐 이딴 것들 투성이거든요. 사랑에 대해서 다루는 것도 좀 청자 중심적이에요. 그런데 옛날 노래들은 뭔가 주관적 영역을 다루는데도 객관과의 조화를 놓지 않는 느낌입니다.
크아, 굿!
님의 문장에는 심미가 있어요.
사실 내가 깜빡 졸았다가 깨서 이러고 있습니다. 술김에 무얼 말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든 건데 지금도 멍한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담배도 떨어지고 술은 벌써 마시고 없어요. 잠시 마트에 다녀오겠습니다. 님 말씀에 다시 정신이 번쩍 깨인 거죠.
116/제가 어릴적 한때 인류학에 푹 빠져 산 일이 있는데, 대개의 인류학자들이 님 말씀처럼 신의 기원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서 기원을 두더라구요.
*신의 기원을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서 설명하더라구요.
자식은 어떤 경우에도 부모의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부모가 자식에게 (향)해야 할 도리를ㅡ강조하는ㅡ경구(문구)는 매우 드물죠. 아니 거의 없어요. 116님은 성경을 잘 아시는 분이니까 제 말을 선뜻 이해하실 겁니다.
성경의 남성중심주의는 딴게 아니에요. 거기엔ㅡ여자인ㅡ엄마만 없는 게 아니라 자식들도 없어요. 남녀 공히 어느 동네 남자사람의 자식이죠. 이걸 깨부수려면 그 동네를 떠나거나 그 동네의 대장이 되어서 자신으로부터 다시 족보를 써내려 갈 수밖에 없어요.
하긴 인류사 모든 제의(제사)의 본질은 '가문(아빠 집안)의 유지'에 있지요.
인류학자들의 견해는 상당히 흥미롭네요. 부모 중심적.. 권위에의 복종, 우파 정신, 생육과 번성..
문제는 이러한 형상(이론)에 따른 현실세계의 형식은 상상 이상으로 폭력적이었지요. 지금도 그 잔재가 남아 있어서 인도나 아프가니스탄을 참고하십시오.
지금 말씀하신게 가부장적 질서겠죠?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여기서 우파(1789 프랑스 혁명 이후의 급진/온건을 가르는 용어)라는 낱말까지 쓰면 안 되구요. 아무튼ㅡ님 말씀대로ㅡ다수 인류학자의 의견에 따라서 부계 중심적, 권위적, 다수적, 승계(계승)적 측면으로서 신의 속성을 얼마든지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예, 가부장, 바로 그것입니다.
동양사회의 가부장이란 말도 본디는 무리의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이었어요. 그게 맞다면(그런 인류학적 가설이 많아요), 혈연관계로서 나의 아버지는 결코 자상하고 은혜로운 사람이 아니죠.
동서고금, 딸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참석할 수도 없었다는 기록이 많아요. 그래서 멀리 떨어져 곡을 하는 거죠. 이때 죽은 사람의 딸이나 며느리를 따라서 온동네 아녀자들이 함께 곡을 하는 겁니다. 즉 여자들은 울음소리로밖에는 제의의 현장에 참여할 수 없죠.
그런데 예전에도 문상객을 응대하는 건 여자들의 몫이었습니다.(객의 숙식을 해결하는 것.) 즉 그녀들은 산사람을 마주하기 위해서 죽은 부모의 입관절차마저 볼 수 없었습니다.
예로부터 여성의 제망가, 곧 죽음 서사가 없는 건, ㅡ동서고금ㅡ죽음의 현장에서 여자를 배제시킨 탓이 클 겁니다.
https://youtube.com/watch?v=DhpmxjRXneY&si=DJYjCJJExKdfaLQP
왜, 여자 허무주의자는 없는 거지? 왜 여자들은 죽음을 사유(생각)하지 않는 거야ᆢ등등. 여자가 타고날 때부터 속물일 까닭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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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뵈요 고독사님. 쓰신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