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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잠들었는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의 울음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울음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지금 몹시도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당분간은 아무도 그를 이 난처한 위기로부터 구출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혼자 울 것이다. 아무도 그와 함께 울어줄 사람이 없으므로 그는 남들이 웃고 있을 때 혼자서 울 수밖에 없다. 그가 조희연이 아니고 윤석열이었다면? 그가 조희연이 아니고 이재명이나 문재인이었다면, 혼자 울고 있었을까? 그가 전직 교육감이 아니라 현직 교육감이었고, 선출직 공무원이 아니라 평생 직업인 법조인이나 의사였다면 혼자 울 일이 있었을까?

세상은 이토록 잔인하다, 고 조희연은 울면서 분노한다. 또한 세상은 한없이 무정하다. 그도 세상 그러한 얼개를 진즉에 깨우쳤노라고 생각했었다. 우리 모두는 죽을 때까지 자기 어깨너비 만큼의 원망과 비애를 운명의 산장으로 지어 나르는 저주받은 채석꾼이 아닌가. 잘 알고 있었다, 이 비정한 세상을. 그런데 왜 다시 절망의 바위덩어리는 더 깊은 나락으로 굴러떨어지고 있는가. 그는 조희연이라는 자신을 너무 과신한 것이 아닌가. 아니라면 잠시간의 휴식 동안 동료들의 안일한 인삿말에 도취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