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다 복수를 한다고 해서 너도 그사람들 처럼 될거냐라는 말도 틀린말은 아니지만 나도 이말만 들었을 땐 잘 납득이 되지 않았음
그래서 올해초 실제로 복수를 해보았고 그 과정속에서는 사탕처럼 단 통쾌함만 있지 않더라
상대방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소를 진행하였고 상대방도 나에게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었음. 형사소송이라 형량도 꽤 무거웠고, 경찰서에 전화가 오거나 출석을 하러 다닐때마다 피가 말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상대가 처벌받게 될 형량을 보면서 통쾌함보다 상대와 나 사이에 작은 오해가 악감정으로 더 커져서 다시 이것이 언젠가 나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더 두려웠고.
찔릴거 있으니까 그러는거 아니냐 라고 반박할 수 있지만 세상에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내가 언제 죄를 짓게 될지도 모르는 거고. 없는 죄도 덮어씌워질 수 있으며 죄가 없어도 내가 복수하면서 생긴 오해때문에 상대는 나에게 다시 해코지 할 수 있다. 그럼 나는 또 복수를 하면서 수레바퀴 돌 듯 계속 복수라는 심연으로..
상대가 복수를 생각 못하게 완전한 복수를 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그런건 없다. 상대를 죽여도 그 뒤에 오는 공허한 감정은 아마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하면 복수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왜 내손에 피를 묻히면서까지 처절하게 상대방에게 복수 했을까라는 짧은 통쾌함 뒤에 오는 회의감. 복수를 하지 않고 내가 피해를 입어도 그냥 자비로 용서하면 내가 훨씬 더 편안해 질 수있다.
복수를 해보고 싶다면 직접 해보길 바란다. 나도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성격이라 먹어봤고 미디어에서 봤던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음.
- dc official App
복수를 성공한자의 기만이고 우월감같은걸 억누르는 과정이지..
. 혹자는 용서가 최고의 복수라고 하지만 상대가 부정적인 의미조차 지니지 않을 정도로 기억에서 희미해지면 그것이 최강적 복수임. 상대의 상이 내 머리속에 남아서 떠도는 한 나는 상대한테 계속 지배당하는 거니까. 이 레벨에 이르면 상대를 악인화하는데 열중했음을 알고 분열에서 벗어나 오히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점점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함. 원인 제공자로써의 내가 점차 보이기 시작함
복수란 선과 악의 이분법 splitting 이라는 유아적 분열반응에 기초하고 있음. 필연적으로 우주와 나를 - 선과악 이분법으로 - 이 왜곡된 양자로 가르는 - 이세상을 바라보는 필터중 가장 성능 안좋은 핉터를 끼게되는 거. 복수에 눈먼 사람은 그래서 그 복수대상과 나 뿐만 아니라 전체 세상이 왜곡되버림
사실 나를 엿먹인자의 무의식으로 들어가보면 이 왜곡된 필터를 바이러스처럼 전파하고 싶은 욕망이 그 근본에 있음을 알수있음.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글로 정리해줘서 고맙습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