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보통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길 바라지 않는다

친구도, 여자도 만나지 않으며 인생과 죽음이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상태를 정상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 해서 그 사람들 내면에 그런 물음이 한 번이라도 없었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닐 것이다

삶에서 무시하기 힘든 질문들은 부지불식간에 떠오르기 마련이고

모두 돈 벌어 먹고 산다는 문제 앞에 어쩔 수 없이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것이지,

그걸 삶의 메인으로 내세워 일터에서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느꼈다


글을 쓰는 나도 삶의 의미와 사후세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만,

나 역시 자신의 인생을 돌보지 않고 뭔가에 골몰해 있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는건 똑같다

타인에겐 이런 저런 기준을 내세우며 냉정하게 평가하려 들고,

스스로에겐 너무나도 관대한 나머지 아무렇게나 살았던게 이제는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평범한 역할을 거부하고 비범한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현실은 그냥 괴짜가 되었다

좀더 상식적으로 생각할 줄도 알고,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늦은 걸까?


그래도 나는 스스로에게 정상적인 사회인의 껍질을 갖출 것을 제안한다

사회인의 껍질이라 해서 별 다른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밤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고, 회사에 출근해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하고,

월급 받으면 시내에서 소비활동도 하며 직장 동료들과 술도 한잔씩 하는,

평범한 일상을 능히 감당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