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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제게 물어오셨듯이 저도 여쭙습니다. 은밀하게(사실은 아주 친밀하게) '잘 지내시죠?' 음, '저는 님이 항상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예, '그럴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폐인은 여전히 인터넷 폐인으로 머물러 있단 게 "잘 지내냐"는 물음의 정확한 응답이지요. 여기서 제가 님의 인터넷 폐인생활을 폄훼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음을 님은 먼저 이해하실 겁니다. 부동성. 움직이지 않는 특질이 존재론을 일깨웠고 존재자는 여전히 그런 부동의 원동자를 동경하지요.

이제껏 인터넷 폐인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가능성이 많은 님은 플라톤 철학으로 따지면 진짜 철인이기도 합니다.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게 바로 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