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비관론이나 염세주의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애들이 읽는 게 보통 샤르트르나 카뮤 같은 건데
인간이 삶에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세상에 종교가 등장한 시점 만큼이나 오래된 인간 본성이고 자연적인 고민임
철학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전까진 종교와 신이 삶의 의미를 정해줬고 루틴과 규율이라는 질서와 행동양식을 규제해줬음
신앙적으로 살았던 시대와 그 신앙을 탈피하면서 일어난 새로운 인간의 목적과 삶의 의미를 찾았던 건 대단히 역사가 깊은 인간만의 사유 방식인데
그걸 대뜸 무시하고 인생에 18 뭔 의미가 필요해 거리는 애들은 존나 쿨찐 아님?
저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우울증이 생기는 거고 노년고독사가 일어나서 엄연히 사회현상으로 세상에 드러나기까지 한 상태인데
뇌 비우고 태엽돌린 병정인형처럼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낸다고? 절대 불가능하지
가령 삶을 이렇게 비유해보자
야전삽 하나 꼬나쥐고 서해안 갯벌에 들어가서 삽으로 바다를 퍼올리는 삶이 있다고 치자
답은 정해져있고 그 행동은 하등 무가치하지
인간은 누가 봐도 결말이 뻔히 정해져 있고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 섰음에도 그걸 뇌 비우고 반복하는 미련 곰탱이처럼 행동하지 않아
밥 처먹으로 국밥 내왔더니 숟가락으로 밥을 덜어서 땅바닥에 꼴아박는 짓을 "그냥" 처하고 잡빠져있을 수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왜?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근데 무의미론자들은 그걸 그냥 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잖아 지금
그럼 그 새끼들은 삶이 존나게 살만 한 거야
지 딴에 의미를 무슨 대단한 포부나 야망이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의미론적 철학을 하거나 그런 고민을 하다하다 철학에도 발을 들이는 인간들은 어떤 반복적인 행위에 있는 일련의 무가치함에 대한
환멸을 떨쳐내고 자기 행동에 그럴싸한 명분과 의미를 몸소 느끼고 싶어하는 인간들이라고
쌩 삽질인 걸 아는데도 일단 산다? ㅈㄹ하지 말라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놈들은 밥에다 총각김치를 처먹어도 인생 살만 해서 사는 인간들이거나
아니면 이 사태가 뭔지 이해를 못 하는 멎어리거나
아니면 지도 무의미한 삶을 살면서 이 꽉 깨물고 거기서 눈 돌리는 쿨찐이거나 셋 중 하나임
인간은 자기 삶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판단이 되는데도 그 행동을 기꺼이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아 ㅋㅋㅋ
그래서 회사생활을 할 때 인정욕에 심취한 능력주의자나 권력맛에 길들여진 관료주의와 출세지향적인 성향이 생기거나
맛난 거나 존나게 먹자는 식의 쾌락주의가 발생하고 그걸 원동력으로 살아가는데 ㅋㅋㅋㅋㅋㅋ
그걸 다 잃어버렸는데도 기꺼이 그냥 사는 놈들은 오히려 어딘가 잘못된 놈들이지
넌오ㅑ사는대
미감이랑 미학적 판단력이랑 다른 것 처럼 나는 의미란 무엇인지에 대해 규정할 수 있는 능력과 의미감을 구별해야 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나는 누구던 의미를 느끼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 한국이 상호 신뢰가 굉장히 부족하고, 각자도생적인 분위기의 나라라서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적인 형태로 의미 추구 현상이 발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증명, 자기 과시, 자기 계발, 자아 실현, 모두 자기랑 관련이 되어있는 사태들임. 한국인들은 자기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의미를 추구함. 그래서 외모, 돈, 명품, 차, 비싼 아파트 이런 것에 집착한다. 그게 다 의미 추구 현상임. 그리고 기득권들한테 무구한 역사동안 착취 ㅈㄴ게 당하면서도 전쟁만 나면 나라를 지키려고 싸우려고 했다는 기록들도 논리적 사유의 결과물로 도달한 의미가 아니라, 그냥 의미감을 추구하는 본능이 탑재되어 있음 한국인들은
이렇게 보면 좀 불쌍한 존재들이지.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자기 생각 쌓아가면서 삶의 의미에 대한 오로지 본인만의 생각의 토대가 갖추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전부 박탈당하고 무한 경쟁적 사고에 물들어서 결국 의미라고 찾는다는게 자기 과시, 나르시시즘적 사고방식 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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