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발언권을 가졌을 뿐인데 세상 모두를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불뚝 솟지. 태어난 채 아직은 보드라운 근육과 맑은 혈관을 세상 사람 수 만큼의 욕망이 깃든 정념 덩어리가 맴돈다고 생각해 봐. 그것이 혀끝이나 손끝을 통해서 육신 바깥으로 튀어오르려 하면 담에 걸리는 거야. 소림사에서는 그걸 주화입마라고 하지.
절박함은 반드시 피로를 유발한다
고독사(125.188)
2024-11-25 2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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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덩어리=감정(들).
추상. 신비. 詩的. 권력.
예, 정념이란 게 그런 거지요. 추상(적)은 철학의 도구이기도 하구요. 추상, 신비, 권력이 곧 시적인 것입니다. 시적이란 한자어가 거슬려요.
한글 전용은 기독교적임요
주시경 최현배는 기독교 신자 그 당시에,
언어, 그 중에서도 일상어를 제작자까지 따지고 들어서 경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글을 뺀 세상 거의 모든 언어는 자연발생(?)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근본이 없는 말글입니다. 우리는 이제 일제나 주시경 따위의 도움없이도 한글을 얼마든지 일상어로서 공유하고 즐기며(소통의 수단) 살고 있어요. 님 말씀의 의의를 짐작합니다. 게 중 몇 가지는 다분히 음모론적 측면
으로서 심각하게 고민해 볼 문제도 있지요. 즉, 그건 언어와 이념, 언어와 민족이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냐는 것인데, 요즘은 포스트-구조주의를 넘어서 탈문화의 시대입니다. 문화는 다르지만(다르다고 말하지만) 한글로서 의미 가능한 것들이ㅡ적어도 한반도 내에서는 구할이 넘으니까ㅡ자세한 생존내력은 혼자만의 연구노트에 기재해 두십시오.
님이 점잖게 가르치고자 하는 게 가소롭기도 함. 김영민 스타일 같음.
김영민 스타일이 아니라 김영민이구만 아예.
나는 점잖은 사람이 아닙니다. 가르치고자 함은 솔직한 욕망이었구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의 말 끝마다 파악하는 분이 자꾸 뭣하러 댓글을 답니까. 무엇보다 나는 당신에게조차 가소로울 만큼 힘없는 사내는 아닙니다. 오십이 넘었지만 님과 다이다이까서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원래 내 전공이 격투기입니다. 게 중에서도 실전 길거리 격투입니다. 이제 그만 가세요.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님은 나보다 몇 갑절 훌륭한 철인이자 사상가입니다.(이거 마냥 비꼬는 말은 아닙니다.)
하하 벌써 추상으로 신비로 까고 계시잖습니까?
연기演技도 하시고,
이제부터는 혼자 노세요. '내가' 싫증을 억수로 잘 느끼는 사람입니다. 천성입니다.
욕망은 근본적으로 충족되지 않는 결핍으로 존재하며, 이를 충족하려는 시도가 좌절되었을 때 주화입마(欲火入魔)와 같은 혼란과 파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라캉의 주이상스(Jouissance와도 연결될 수 있는데, 지나친 쾌락 추구가 고통과 불안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