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학연, 지연, 혈연 가지고 밀고 당겨주는 게 존나게 죄악시 되는 사회지만

그건 허접일 때나 통하는 논리임


지들이 맨날 나불대는 그 잘난 실리콘밸리? 거기 가보긴 했나 모르겠는데

거기 가면 인도인들이 존나게 많아


그리고 지들끼리 연줄 형성해서 서로 존나게 밀어주고 당겨줘. 구글에서 인도인들끼리 자체적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큰 포션을 차지하는 게

그 잘난 '혁신도시'의 실황인데 과연 이 세상에 인맥빨이 그렇게 부당한 걸까?



난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함

인맥이 뭐가 부당한 거임? 오히려 살리는 거지?


흔히 인맥을 쓰면 능력부족에 의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를 생각하는데, 그건 니들이 인턴레벨이거나 끽해봐야 대리급 정도밖에 안 되는 위치라서 그래

회사에서 능력이라는 건 내가 추진하려는 어떤 목적을 위해 그걸 잘 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정보와 사람과의 커뮤니티가 원활히 구축돼 있어서

내가 필요한 순간 즉각즉각 리소스로써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바로 '진짜 능력'이라고 하는 거야.


순전히 뭐 엑셀 함수 더 빨리 입력하는 능력? 인포그래픽 섞어가면서 파워포인트 만들어 내는 능력?

그런 건 이미 코파일럿이 싹 대체하는 추세기 때문에 능력 축에도 못 껴


진짜 중요한 건 업체선정이 가능한 놈이냐. 그거지. 그래서 유학파를 쓰는 거야. 걔라면 왠지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연줄이 닿아 있을 것만 같거든.

내가 이 유학파를 채용함으로써, 그 놈이 가지고 있는 연줄을 나도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 때문에 뽑아서 쓰는 거야.

근데 연줄이 없다? 너 변신돼 그냥 영어는 좀 쓰는 변신



그리고 이 인맥이라는 건 생존과도 같아

재취업 프로그램을 돌릴 때도 고립된 인간은 정보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원활한 취업 활동이 어려워

그런데 그 와중에 내가 아는 애가 내가 정말 하고 싶고, 들어가고 싶은 곳에 있다? 심지어 사장하고도 친하다?

비굴해도 한 번 들이밀어볼 기회가 생기잖아. 도와달라고 간청할 대상이라도 생기잖아.

그러다가 추천받아서 들어가면, 결국 연줄이 누군가의 인생을 살려주는 거 아냐?



난 연줄이야말로 활인업이라고 생각해

인맥을 동원해서 누군가가 그 자리에서 밀리기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굴러들어온 돌은 사는 거거든

그렇잖아. 모든 것은 이면이 있고 좋고 나쁨이 공존하는데, 만약 내가 너랑 어떤 식으로든 아는 관계라서

널 삼성이든 아마존이든 IBM이든 찔러줄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쳐봐. 너 같으면 "이건 비합리적이야! 정의롭지 않아!" 라면서 회유를 거부할 수 있어?

당장 돈이 없어서 먹고 살아야 하는데? 결국 그 연줄 너도 잡을 거라고. 그리고 고마워 하겠지.

그래서 선한 영향력인 거야



그래서 인맥이 중요한 거고 인맥이 곧 능력인 거라고

그 인맥 만들려고 술 빨고 취해서 들어가고 ㅈㄹㅈㄹ 한 게 지들 능력이 없어서 그랬겠냐?

그 능력을 만들려고 하니까 그렇게 사는 거지? 그로 인해 누군가가 나를 살려줬듯, 나 또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노라면

내가 인맥을 구축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지

나로 인해 구원받는 누군가가 또 생긴다는 거니까. 업보 같은 소리한다 싶겠지만 난 그거야말로 선업을 쌓는 거라 생각하는데?



원래 기업은 인재가 없어서 사람 못 찾아서 골머리고, 인재는 지 뽑아줄 회사 못 찾아서 골골대잖아

그런데 내가 인맥이 되면, 내가 꽃아줄 수 있잖아. 내가 추천해줄 수 있잖아.

그렇게 회사도 살리고 백수도 살려주잖아. 근데 학연, 지연, 혈연이 뭐가 그렇게 나쁜데?

그로 인해 밀려나는 인간 입장에선 나쁘겠지. 하지만 밀려나는 데엔 이유가 있겠지. 그래서 그런 부분은 순응해야 하는 거고.

니가 정말 잡고 싶어서 안달난 인재라면 낙하산이 들어와도 나갈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



이를 뒤집어 말하면 낙하산에도 밀릴 정도로 사내 평가가 안 좋은 놈이니까 밀려나간 돌이 된다는 소리지.

그것도 어디까지나 OT가 안 나서 꽉 차있는데 나간 경우를 말하는 거고,

사람이 없어서 뽑아야 하는데 안 오는 경우라면 인맥을 통해 누군가는 직업을 얻는 거고, 회사는 사람을 얻잖아.

그래서 인맥이 곧 능력이라는 거야. 그게 진짜 능력이야. 잡무처리해내는 건 능력 축에도 못 껴.

적재적소에 리소스를 배분해서 하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재. 그게 진짜 능력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