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인 우리가 강유원의 말을 따라서 한자어는 중등과정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하고 제1외국어는 당연히 알아야 하고, 이제 독일어니 라틴어까지 알아야 철학을 할 수 있다면 한국인의 9할은 애새당초 철학을 할 수가 없다. 나는 옛날부터 잘난척하는 철학자들을 만나면 내 사촌동생(서울대 경제 수석: 농담이 아니라 진짜 4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함. 어릴 때 한국에 살아서 한국말도 잘함. 라틴어도 앎)을 대동하고 만나서 그들이 말하는 라틴어로서의 교부철학, 칸트의 중세 독일어, 헤겔의 잡종어로서 그들의 핵심어(개념어)가 도대체 얼만큼 정확한 것이며, 그런 언어적 깊이가 철학의 깊이를 얼마나 담보하는 것인지를 꼭 캐묻고 싶었다. 철학자 강유원의 철학세계엔 '생각(비로소 이성이 몫: 사유의 시작)'이 말끔하게 거세돼 있다. 칸트가 가장 경멸하는 경우이다. 칸트에 따르면 그는 철학"함"과 아무 상관없다.
이것 하나만 기억하자
고독사(125.188)
2024-12-10 0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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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심지어 개념을 몰라도 사유는 출발한다고 확신했다. 사유는 항상 감성(경험세계)의 수고스러움을 동반하기에 훨씬 더 정직한ㅡ존재론의ㅡ동기라고 말했다: 사유 이전의 개념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차리자!
이로부터 주체의 '촉발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 칸트가ㅡ개인ㅡ주체의 시작을 알렸다는 말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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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가 보기에 칸트는 읽을 수 없다. 칸트를 안다는 사람은 소문에 휩싸인 사람일 뿐임.
그렇지 않습니다 님. 우선 어떤 대상을 신격화하고 덩달아서 자신의 권력을 확보하는 게 인류의 오랜 습성인데, 칸트는 그런 권력자적 습성kharisma이ㅡ동시대의 인물과 견주어도ㅡ비교적 떨어지는(함량미달인) 찐따 축에 속했습니다. 그런 진따 양반이 자신의 태생을 깨닫고 하루 24시간 중에 잠자는 9시간을 빼놓고는 무조건 읽거나 생각만 했죠. 특히 칸트는 독서
어렵고 어렵게 쓴다는 건 신비하게 보이려는 것일 뿐임. 우리가 순수이성비판을 몇 장이나 읽을 수가 있나.
물론 하도 어려워서 아무도 못 읽으니까 본인이 쓴 해설판으로 여러 가지야 나왔지 사람들은 그 해설판이나 읽는 거고,
보다 생각에 더 집중한 겁니다. 사람들은 왜 도로로만 걸을까, 겨울 응달에서도 빨래가 마르는 까닭은 뭘까, 여자들은 왜 스타킹을 애용할까?ᆢ따위에서ㅡ선험적ㅡ도덕법칙(경험의 총체로서 이성), 중력법칙(뉴턴 귀납법의 생활세계적 이해: 흄의 극단적 경험론의 극복), 마음의 법칙(스타킹은 실용적이면서도 미학적이다) 따위를
순수이성비판을 읽을 수 있어요 그대?
유치원 아이도 물론 훌륭한 철학을 하고 있음
생각 또 갱신해 나간 거죠. 쉽게 말해서 칸트는 일기장을 쓰듯 철학한 겁니다. 일기장을 들추어내듯 소설을 쓴 프루스트와 마찬가지의 경우에요. 그의 현실이(현존재가) 어떠하든 그가 남긴 기록 앞에서 미래는 일단하고 경의를 표해야죠. 그러니까 무조건하고 쓰는 자들 가운데서 칸트는 너무나 철학적이었고, 프루스트는 너무나 다정한 이야기(서사)였어요.
저는 항상 순수이성비판만을 읽고(의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철학은 죄다 거짓말 같아요!
프루스트는 읽기는 하였소? 뭐 한 열장은 읽었소? 번역으로
그래서 그렇게 관념 우위구만 빙빙 돌기만 하고,
내가 한자로 쓰는 이유는 令이 여간해서는 안 서기 때문이외다. 어렵게 해야 사람들은 아하 큰 산이다 큰 산맥이다 함 하이데거 데리다 이들도 보면 맨 혼잣소리임
저는 제1외국어조차 잘 모릅니다. 예, 읽고 또 읽었지요. 스완네 집 쪽으로는 어떤 문장까지도 달달 외웁니다. 지금 당장 테스트 해보세요.
그 과자 부분쯤이겠지요 뭐
굳이 님의 령을 세울 필요 있습니까. 예전 읽은 박상륭(소설가) 씨의 중단편집(로이가 산 한 삶)에 이런 구절이 나오더군요. "그대는 이제 큰 산이 되어서 오게ᆢ그대의 그 육중한 몸을 떠안은 대지는 그대의 업보이자 돌연 축복인 것을ᆢ누구는 누구 아닌가 그대"(이거 순전히 나의 막연한 기억 속 헛소리임: 한국 최고의 소설가 박상륭 씨가 이따위 헛소리를 할 리
푸! 네, 프루스트는 마들렌만 기억하면 됩니다. ㅠ
박상륭을 훌륭하대시네. 하하. 그건 그냥 음악으로나 악보를 본다고나 하고 맒.
칠조어론을 읽기야 하였음 네 권이던가 하하하하.
솔직히 남들이 훌륭하다니까 덩달아 훌륭하다고 말할 뿐, 제게는 박상륭 씨의 소설 읽기가 너무나 고역이었습니다. 저는 죽음의 한 연구와 중단편집(잡설집) 평심만 읽었을 뿐입니다.
지금 저의 타자속도가 느려지는 까닭은 몹시 취했기 때문입니다. 몹시 취했음에도 저는 지금 최선을 다해서 님께 대꾸하고 있습니다.
아까부터 자고 싶었는 데, 님이 말을 걸어와서, 솔직히 너무나 그립고 반가워서 술을 더 마신 뒤에 간신히 글자를 찍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