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랑이라는 단어와 함께 가장 진부하게 여겨질 수 있는 무언가일 수 있겠지
사랑이 진부하게 느껴져가는 이유도 희망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 보인다
문장들로 이런 저런 설명을 하기 보다는 너네가 직접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은 이해 방법이겠지
먹구름이 잔뜩 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때의 희망은 무슨 모습을 하고 있는가
반대로 절망은 무슨 모습을 하고 있는가
희망이라는 것은 폭풍우 뒤편에 있는 햇살을 볼 수 있는 거라고 말하면 어떨까
(이때의 사랑이라면 이미 그 햇살이 내리 쬐고 있는 상태라고 봐야겠지)
이런 비슷한 뉘앙스의 명언들이 많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뭐 그런 식의 문장들
가난하지만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런 햇살 옆에서 사는 거라고 할 수 있지
내일의 햇살이 지금의 폭풍우를 몰아내고 비춰지는...
그런 뉘앙스는 아무나 느낄 수는 없을 거다
평소에 밝게 사는 사람들이나 그렇게 살 수 있는 거지
반대로 절망이라는 것은 폭풍우 뒤편에 화산폭발, 운석충돌 같은 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하면 어떨까
(이때의 혐오*사랑의 반대는 아무래도 혐오겠지*라면 이미 그 화산이 폭발해서 공포에 혼비백산한 상태라고 봐야겠지)
처지를 비관하며 중독 등에 빠지는 사람들은 화산폭발을 그러한 중독들로 억제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당장의 화산폭발 같은 건 없지만, 폭풍우 속에서 화산폭발을 소환해서 그 속에서 사는 거라고 할 수 있지
내일의 운석이 지금의 햇살마저 몰아내며 떨어지고 있는...
봄의 희망은 무엇인가
여름, 가을, 겨울이다
봄의 절망은 무엇인가
여름, 가을, 겨울이다
겨울의 희망은 무엇인가
봄, 여름, 가을이다
겨울의 절망은 무엇인가
시간의 정지일 거다(마치 겨울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가을의 절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겨울의 절망(운석)에서 온다
겨울의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겨울의 햇살과 봄, 여름, 가을에서 오는 거겠지
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하는가
지구에 떨어진 운석이 아닌 햇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봄의 희망은 여름이나 가을, 겨울의 절망을 먹고 피어나는 것은 아닐 거다
(자신의 희망을 위해 남들의 절망을 불러 일으키는..., 이용하는...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의미다)
희망은 어디 있는가, 너네 옆에 있겠지
절망은 어디 있는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저 멀리 어딘가에 있겠지(그걸 너네 옆으로 소환하면 너네 옆으로 찾아올 거다)
부디 폭풍우 속에서도 운석을 부르지 말고 뒤에 숨어 있는 햇살들을 보며 그걸 옆으로 소환해 오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