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현자라고 하면 현명한 자라고 해서 뭘 되게 많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지


물어만 보면 죄다 대답해주는 그런 이미지있잖아


그런데 그건 그냥 지식인 아닌가? 그냥 지식을 제공해줄 수 있기만 하면 현자를 만들어버리면 선생님도 현자임?


니 학원 강사도 현자겠네?



갑자기 이런 생뚱맞은 질문을 왜 하냐면, 이게 바로 소크라테스 스타일이기 때문임


니들이 존나 착각을 하는데, 소크라테스는 존나 잘 아는 철학자나 현자가 아니라


반대로 좆도 모르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철학자여서 뜬 거란 말임



대부분 소크라테스를 실제로 많이 파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4대 성인이라고 하니까, 그냥 철학자 명단에 단골로 나오는 사람이니까


졸라 현명하고 똑똑하겠지, 아는 것도 많고 이런 이미지를 가지는데


소크라테스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서 철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배워본 적이 없으니까 자기 스스로 뭐가 철학이고 진리인지를 저잣거리에 나가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는 식으로 알아내던 사람임


실제로 어디 앉아서 책을 보거나 진리는 이거다! 거리고 있던 인간이 아니라, 시장에 나가서 청년이든 철학자든 집정관이든


잡아서는 도대체 '도'가 뭐요? 식으로 물어보고 캐묻고 다니던 사람이란 말임


물어볼 사람이 아무도 없다 싶으면 혼자 앉아서 자문하고 질문을 던지던, 정말 그냥 머리에 든 거라곤 아예 없던 철학자였다고



그런데 이런 소크라테스가 왜 서양 철학계의 한 획을 그었느냐?


바로 스스로가 진리라고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견고한 믿음을 부수고, 


무수한 질문의 연속으로 스스로가 진정으로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를 검증하는 방법을 꺼내든 철학자이기 때문임


대다수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인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 아니라 아폴론 신전에 누가 적어놓은 글을 보고


영감을 강하게 받아서 지가 중얼거리던 말이었음


그런데 나 자신을 알려다 보니 또 모르는 것 투성이고 그러다보니 질문을 하다하다하다가 문득 알아차린 거야



"내가 아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단,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딱 하나의 진리만이 있으니, 그건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 뿐이다"




소크라테스가 존나 똑똑하거나 현자라고 씨부리는 것들은 소크라테스의 ㅅ자도 모르는 놈들임


이게 철학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전환기냐면, 철학이라는 것자체가 자신이 본래 참이고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 사실에 대한


회의와 비판을 통해 기존의 진리적 틀을 부수고, 새로운 관점을 장착함으로써, 자신만의 생각의 한 점을 마치 스시 장인처럼 딱! 내놓는 거기 때문임


철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기존 지식에 대한 무한한 회의와 질문이었다고


소크라테스가 ㅈ도 모르면서 존나게 인정받는 이유는 바로 철학의 근본이 바로 질문과 비판 그리고 회의와 관점의 재구성이기 때문이지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설교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몰라서 질문하는 철학자란 말임


그래서 나온 기술이 질문의 연속을 통해 스스로의 무지를 이끌어내는 '산파술'이고, 그걸로 소피스트들을 발라버린 거 아냐




이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멍청했구나가 아니지


소크라테스의 행적을 통해 우리가 철학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는 어때야 하는가를 반성하고 점검하는 것이지


끝없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무지를 들춤으로써 새로운 진리에 대한 탐사와 호기심으로 나아가도록 길을 열어줬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4대 성인이자 철학계의 마이스터인 거야.


현자는 현명한 사람이지 존나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잖아? 마치 Knowledge와 Wisdom이 다른 것처럼


왜 자꾸 Wisdom 철학자를, Knowledge 철학자로 만들려는 건지... 내 생각엔 그냥 소크라테스라는 이름만 들어보고 실제로 뭐하던 사람인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임. 즉, 관심이 없으니까 ㅈ도 모르는 소리 하는 거지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소크라테스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았다면 절대 저런 가사 못 쓰지. 왜? 소크라테스도 똑같이 질문했을 거거든. 답 안 줬을 거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