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식의 싸움을 걸어온 동기가 얼마나 구린 것이었든 간에 중요한 문제는 내가 그것에 취약하다는 것이었다
겉으로 보기에 별문제 없어 보이는 상황은 이런 게임의 전제일 뿐이었다
치킨게임은 이미 진행 중이었으므로 나도 각별히 유의해야 했다
선을 넘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심리전을 걸어오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면 방심은 금물이었다
이상한 수법을 파훼할 수 있는 나름의 방편 같은 것도 세우지 못한 채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나는 분명 애매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아무렇게나 말하고 행동했다
이것이 나의 실책이었다
순진했던 나는 악마적인 시도에 걸려들었고 미끼를 덥석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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