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리를 추구하는 거냐?  왜 철학을 하는거냐? 사실은 철학이고 뭐고 그냥 남들처럼 돈 많이 벌고 인정받고 섹스 존나 하고싶었던 거 아니냐. 근데 이게 잘 안되니까 욕망으로부터 도망친 거 아니냐고. 그렇게 차선책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삶을 선택한 거지. 그리고 세속적 욕망을 은근히 깎아내리고 자신의 철학적 태도는 올려치는 거 아니냐고. (한마디로 가치를 전도시킨 거다.)물론 아닌 케이스도 있다. 석가모니같은 경우는 왕족이었고 모든 물질적 육체적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었지만 깨달음의 길을 갔다. 그런데 석가모니는 젊었을 때 모든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부류였다. 그래서 욕망이 아니라 권태에 찌들어 있었지.
그런데 우리는 아니지 않냐고. 우리는 사실 욕망하고 있잖아. 인정, 존경, 사랑, 강렬한 섹스를 원하고 있잖아. 우리는 석가모니처럼 욕망으로부터 초연했던 적이 없어. 욕망을 원 없이 충족시켰던 적 없잖아. 우리가 권태감을 어떻게 이해하겠어 ㅋㅋㅋㅋㅋㅋ그냥 욕망의 성취가 너무 어려우니까 그 문제로부터 회피하기만 했지. 그 도구가 철학이었던 거고. 읽으면서 느꼈겠지만 사실 이 글은 남을 비난하는 의도로 쓴 글은 아니다. 그냥 자기고백이다. 자유롭게 비판하고 게이들의 생각을 표현해줘. 제목으로 어그로 끌어봤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