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우의 양 날갯짓으로 비상하는 일을 정치에 비유할 수 있다면,

좌, 우뇌 영역을 고루 발달시켜 성숙하고 세련된 의식을 갖춘 인간이 되는 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키텍트'를 좌뇌가 극도로 발달한 유형, '오라클'은 반대 극단에 있는 우뇌형 인간이라고 봤습니다

지성을 극한으로 발달시킨 아키텍트는 인류에 대해 무자비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오라클은 감성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종종 알아듣기 힘든 말을 합니다

저는 여기서 이성과 감성의 균형에 대한 개념을 떠올립니다


양심이 극도로 결여되고 차가운 이성만이 작동하는 인간들이 권력을 잡게 되며 무수한 폐단이 발생했지만,

우뇌형 지도자가 전면에 나서며 좌뇌 중심의 질서를 깨고 다시 균형을 회복하는 게 전체 영화의 그림이라고 느꼈습니다

법륜 스님이 말하는 것처럼 "왜?"의 종착역은 자살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감성에만 치우친 사고방식을 갖는 것도 바보가 될 뿐이지, 정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균형을 회복하는 관점>에서 볼 때 네오가 아키텍트와의 면담을 끝내고 트리니티를 구하러 가는 것은 나름 일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치 문명의 발전에 첨단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구성원들의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면 전체가 공멸하는 것처럼,

문화라는 것도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어떤 정치적인 과제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석님 글을 읽고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게 된 배경에 이런 사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