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들이 창조론을 긍정하는 근거로 자주 쓰는 논리 중 하나로 생물의 놀랍도록 정교한 설계가 있다. 이토록 복잡하고 완벽히 돌아가는 생물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확률이 매우 낮지않겠냐는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틀렸다.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낮은 확률은 아니다
그 이유는 생물의 진화라는 특성이 있다 인간은 우주의 흩어진 원자들이 무작위로 결합하여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최초의 굉장히 단순한 구조의 생물로부터 수십억년 간 진화해온 산물이다 또한 진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이 말은 최초의 생물이 탄생한다면 진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나고 그 뒤 인간의 탄생 역시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즉
(최초의 생물 탄생확률)=(인간 등 기타 생물 탄생확률) 이다. 그리고 최초의 생물의 탄생은 이 넓은 우주에서 한 번쯤은 일어나도 이상해보이진않는다.
확률로 창조론을 옹호하는 주장은 아직 더 있다. 바로 생명탄생조건이 마련될 확률이다. 알다시피 지구는 물이 액체 상태로 적절히 존재할 수 있는 골디락스 존에 위치해있다 또한 태양이라는 적절한 광원, 운석등으로부터 막아주는 목성 등등 이외에도 수많은 조건을 만족시켜야 생명이 살기 적절한 환경이 된다. 실제로 이 확률은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매우 낮은 확률이 나와 언뜻보면 정말 신이 지구를 만들었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역시 틀렸고 충분히 가능하다. 우선 시행횟수이다. 로또가 아무리 낮은 확률이어봤자 당첨자는 매주 나온다 그 이유는 시행횟수가 쌓이며 점점 그 확률이 1로 근접하기 때문이다. 우주적 스케일로 본다면 시행횟수 역시 천문학적으로 많을테니 문제는 없다.
다른 이유로는 조건부 확률이 있다. 설령 지구가 탄생할 확률이 매우 낮고 시행횟수도 1번밖에 불과하더라도 만약 지구가 탄생하지않았다면 우린 애초에 지구가 탄생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우리가 없기때문이다. 우린 지구가 이미 탄생했기에 지구가 탄생했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것이다.
비유를 들자면 매 초마다 1조분의 1 확률로 깃발을 올리며 동시에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기계가 있다고 하자. 시간이 지난 뒤 카메라를 확인해보면 깃발을 올린 기계의 모습뿐이다. 이는 카메라가 깃발을 올린 순간만 깃발을 든 기계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때문이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지구가 만들어진 순간만 지구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관측할 수 있다.
사실 이 모든 논의 이전에 드레이크방정식이란게 존재한다 드레이크 방정식은 우주의 지적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의 개수인데 학자마다 의견이 갈리지만 적으면 0.08개 많으면 5000개 정도에 이른다고 추정중이다. 종교인들의 주장처럼 적어도 불가능한 확률은 아니라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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