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현실에서든 인터넷에서든 \'중2병\'이란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얼마전엔 인기웹툰 \' 싸우자 귀신아\'의 \'누구에게나 한번쯤...\'편에서 작가가 중2병이란 단어로 만화를 끝맺음으로인해 이 단어는 모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중2병\'이란 단어의 의미르 ㄹ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고 알고 있다해도 각자의 해석이 가지각색이다. 또 이 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거나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하니 이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중2병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일까?


중2, 15살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질풍노도의 시기, 즉 사춘기를 겪게되는 나이다. 이 때의 학생들은 친구와의 우정, 이성과의 사랑등 갖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많은 생각들을 하며 때떄로 소위 이유없는 반항이라 불리는 행동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와 사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갖가지 철학적인 생각들을 하고 자신만의 세상에 빠지며 남에게 자신의 관념을 강요하기도 한다. 중2병이란 이런류의 증상들을 보이는 사람들을 이 시기를 이미 보낸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단순히 철없는 사람들을 놀리기위해 만들어 진 것 같기만 한 이 단어가 널리 퍼지면서 지나치게 많은 관점으로 인해 논리가 흐려지고 매도가 너무 광범위하게 확장되어 사용된 나머지 수많은 사람들이 중2병이란 말에 매도당해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자기가 본 영화 감상문을 쓸 때에도 좋아하는 음악을 소개할 때에도 심지어 두발자유와 같은 학생의 인권관련 발언을 할 때 조차 중2병, 허세라는 말들을 쉽게 들을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 정신연령이 낮은거라고 매도당하는 웃기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애꿎은 사람들을 매도하는 이들의 논리에 따르면 정상인이란 자신의 생각을 말하지 않고 삶의 의미와 사회의 명백한 모순에 무감각한 사람이다. 그 반대로 중2병 환자란 사회에 적응 못하는 미숙한 어린애 이다. 또한 이들에게 미덕이란 한국의 권위주의와 집단주의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멸치지 않은채 눈치를 보고 체면을 따지는 것이다. 그런데 저것이 과연 미덕일까?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하는 것 처럼 그들의 행동을 매도용어로 표현하자면 나는 저 \'집단을 형성해 몰려다니고 눈치를 보는 행동\'을 \'초딩병\'이라 명명하고 싶다. 이들에게는 \'중2병\'이란 용어를 쓰는 것 자체가 그들을 너무 과대평가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어찌됫든 중2병이란 결국 개성이나 자신의 주관이 아닌 사회적 평범함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편견에 불과하다 . 우리들은 이런 편견에 굴하여 생각하지 못하는 초딩병환자가 되기 보다는 맘껏 사색하고 고민하며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는 당당한 중2병 환자가 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