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나라는 걸 인지할까


왜 하필 내가 나라는 걸 인지할까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다 똑같은 사람들인데


왜 하필 이 육체에 나라는 자아가 심어졌을까..?


내가 죽고나면 또다시 다른 육체에서 이 영혼 즉 자아를 가지고 태어날까?


즉 전생이란 게 있을까?


있다고 한들 그 영혼이 지금의 이 영혼이었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영혼마다 고유번호가 매겨져서 그 번호를 다시 달고 태어나는 것도 아닌데?


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내 입장에서 나는 다른 사람과 구분될까


사실은 cpu가 파이프라인으로 일을 하나씩 처리하지만 속도가 빨라 동시인 것처럼 보이듯이


하나의 자아가 80억명의 육체를 동시에 조종하고 있는 건 아닐까?


서로 구분되어 동일한 영혼이라는 걸 인지만 못 할 뿐인 거지.


내가 나라고 믿는 건 진실일까? 믿어도 될까?


통속의 뇌는 아닐까?


인간에게 영혼따위는 없으며 단지 모든 생각은 뇌에서 일어나는 전류에 의한 것일 뿐인데


이 세포와 전류따위가 모여서 어떻게 자아란 걸 만들어낼까


그럼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다른 생물들은 영혼이 없는 걸까


기술이 진보해서 모든 원자를 하나하나 조립해 통 안에 뇌를 만들어냈다면 인간이 영혼을 창조하게 된 것인가?


내가 그 창조된 영혼이 아닐 거라는 증거는?


영혼이라기에는 뇌에 총알 한발만 박으면 영영 사라져버리는 너무 하찮은 것인데..


지금 이걸 보고있는 너네는 누구니?


너네도 나처럼 자신을 인지할 수 있니?


그렇다고 대답해봤자 내 입장에서 gpt가 하는 ‘그렇다’는 대답과 어떻게 구별하지?


너네도 나와 느끼는 게 똑같다는 걸 나한테 증명해봐


그럼 너는 왜 너니?


나와 무엇이 다르길래 나랑 구분되니


심지어 구분된다는 것 조차 나와 너의 입장일 뿐이지 제3자가 보면 우리 둘은 똑같아.


그럼 너랑 나는 같은 거니 다른 거니


서로 느끼는 게 똑같다면 왜 육체는 그대로 둔 채 영혼을 교환할 수는 없는 거지?


내 옆에 있는 나무책상과 나를 이루고 있는 원자들은 똑같은데


왜 책상과 달리 나는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존재를 느끼면서 나를 인지하는 건데


나는 왜 나인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