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세상엔 두가지 부류의 인간군상이 존재한다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 싶은 부류 vs 재밌는 대화를 하고 싶은 부류

진지하지만 깊은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한테 광대가 되어 날 웃기고 즐겁게 해주라고 요구하는 사회 

언제부터 인가 웃기면 그만 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사회 전체에 바이러스 처럼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세상의 진실은 불편하고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 전혀 재밌지 않다.


그러니까 대화할때 맞는 얘기만 골라 하면서 분위기 잡치지 말라는 거다.
틀려도 재밌는 얘기만 하라는거다.


이럴거면 그냥 AI랑 친구먹고 대화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요즘들어 그런 생각이 든다



2. 인간들의 논쟁, 토론을 보고 있으면 흥미로운 점이 많다


각자 본인들 말이 맞다고 우기는데 정말 그 말이 객관적으로 맞아서 주장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사회적,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펼치는 주장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럼 대체 논쟁, 토론을 하는 이유가 뭘까?
애초에 무엇이 진실인지가 중요한게 아닌데 누가 맞고 틀리고가 어디 있나.

이쯤 되면 누구 말빨 (혹은 글빨)이 더 쎈지,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주장할 수 있는지의 싸움인데

그말은 즉슨, 아무리 틀린말이라도 대중들이 보유하고 있는 편견에 부합하는 주장을 펼치는 쪽이 승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논쟁의 승패 결과를 다수결에 맡기면 누가 더 대중들 입맛에 맞는 주장을 펼치느냐의 싸움이 돼버림

다수결이 아니면 목소리 크고 끈질긴 놈이 이기는거고.

겉으로만 보면 토론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싶어하는거 같지만 그건 허상일뿐

진짜 목적은 이기는 것이다. 내가 틀린말을 해도 이기면 그만이다.

이것이 토론, 논쟁의 본질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과학자, 철학자가 아니라 전쟁에 참여한 보병이다.


만약 본인이 전자라고 생각하는데 일반인과 토론에 임한다?
당신은 게임의 규칙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