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표에는 평균이라는 것이 있지만 모든 지표가 평균과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


키가 정확히 한국여자 평균에 해당하면서 몸무게도 정확히 한국여자 평균에 해당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거기에다가 수능은 백분위 50% 전과목 5등급을 받고 중위소득만큼 소득을 올리고 중위연령에 해당하는 나이를 가진 사람도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평균적인 독서량을 가지고 평균적인 출산율을 가지며 평균적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평균적인 자동차를 가진 사람은 없다.


이 모든 다양한 조건들을 교집합으로 충족해서 정확히 '평균'에 해당하는 사람이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다. 이렇게 보면 평균적인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균은 존재한다. 비록 개개인에게는 대입되지 않지만 수많은 군중들을 가지고 계산을 하면 분명히 평균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어떤 집단에도 존재하며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실체가 있는 것이다. 마치 나무 속에 있을 때는 숲이 보이지 않지만 공중 높은 곳에서 보면 숲의 실체가 보이는 것과 같다. 숲은 개별로는 실체가 없지만 집단으로 비로소 실체가 드러난다.


그리고 나는 한국인, 특히 젊은 한국여자 개개인이 싫은 것이 아니라 바로 이 '평균'이 싫다.



내가 한국인과 한국여자를 가지고 비판하는 점이 어떤 한국여성 자기 자신에게는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한국인이 네덜란드인보다 키가 작다'라고 말하면 그것이 개인에게는 당연히 틀릴 수 있다. 최홍만이라는 개인보다 키큰 네덜란드인은 거의 없다.


그러나 개인을 가지고 생각하지 않고 평균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인에 대한 특성들도 개인을 가지고 보면 당연히 틀릴 수 있다. 내가 감탄했던 좋은 글의 저자에는 젊은 여성도 있었고, 정말로 깨어있는 생각을 가진 젊은 여성들도 많음을 나는 전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평균을 가지고 생각해보자. 평균적인 그들의 기질은 한명의 행동에서 찾을 수 없으며 군집의 평균을 바탕으로 한 통계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다.


동덕여대 사건을 생각해보자. 일부 미친 여자 집단이 있고 그들이 평균에서 아득히 벗어나 있어서 한 행동이 동덕여대 시위일까?


내가 예전에 말했다시피 동덕여대생들은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려서부터 특수한 교육을 받아온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데 무작위의 개방된 집단이 그런 미친 짓거리의 시위를 하고 그것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무작위의 한국의 젊은 여성들 '평균'이 그들의 행동과 가깝다는 뜻이다.


당연히 '나는 아닌데? 나는 동덕여대생 절대 지지 안하는데?'라고 말할 수 있다. 나도 그것을 인정한다. 개인 자신은 전혀 동덕여대생과 유사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여성들도 내가 한국여성들의 '평균'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저런 식으로 반응한다.


마치 한국여성이라는 '집단 평균'을 논한 것이 자기 자신을 욕한 것처럼 느껴지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한참 논점을 잘못 짚은것이다.




흔히들 한국인들은 일반화를 하지 말라면서 무조건 비판에 대한 회피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일부 소수의 행동을 가지고 성급한 일반화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지 일반화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편향되지 않은 표본을 가지고 추출한 통계라면 그것을 가지고 집단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일반화는 당연한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통계학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통계 자체가 일반화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닌가?


인종차별은 나쁘다. 왜 그럴까? 인종과 국적의 평균을 가지고 한 개인을 재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종과 국적의 평균을 가지고 그 인종과 국적을 재단하는 것에 함부로 인종차별 하지 말라는 입막음을 하는 것도 옳을까?


현재 한국 젊은 여성들의 통계를 보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나? 나는 내 나름의 판단을 내렸고 그래서 한국 여자의 평균을 내가 싫어한다.


나는 개개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평가하는 한국여성은 실체가 없다. 그러나 실체가 없지만 분명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