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과 사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불쾌함'을 '거짓'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지적 성숙도, 혹은 흔히 말하는 '지능'의 척도는 단순히 계산 능력이나 암기력에 있지 않다
그것은 자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실 (fact)을 마주했을 때, 그 불쾌함과 사실관계를 분리해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많은 경우, 지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은 "내 기분이 나쁘다"는 감정적 상태와 "저 말은 틀렸다"는 논리적 판단을 구분하지 못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감정적 추론 (emotional reasoning)'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현실을 판단하는 증거로 삼는다.
1. 조언과 비난의 혼동 (직장 및 사회생활)
가장 흔한 예시는 피드백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상황: 직장 상사나 동료가 업무상의 명백한 실수나 데이터 오류를 지적한다.
지적 성숙도가 높은 반응: "지적받은 부분이 사실인가?"를 먼저 검토하고, 사실이라면 수정한다
부끄러움은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상대방의 말이 틀렸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지적 미성숙의 오류: 지적을 듣는 순간 '기분이 나쁘다'는 감정에 압도된다
그리고 곧바로 '내 기분을 나쁘게 했으니, 너는 나를 공격하는 것이고, 따라서 너의 말은 악의적이며 틀렸다'는 결론으로 비약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성장을 위한 팩트조차 '비난'으로 치부해 귀를 닫아버린다.
2. 보기 싫은 글과 '가짜'의 혼동 (사회적 이슈)
디시나 기타 온라인 커뮤에서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글을 접했을 때도 이 오류는 명확히 드러난다.
상황: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 성향이나 믿음과 정반대되는, 그러나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된 글을 접한다.
지적 성숙도가 높은 반응: '내가 알던 것과 다르네? 데이터의 출처가 어디지?'라며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팩트를 검증한다.
지적 미성숙의 오류: 데이터를 보자마자 불쾌감을 느낀다. 이 불쾌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 글은 조작됐다'거나 '선동이다'라고 단정 짓는다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정보가 내 기분을 상하게 했기 때문에 '거짓'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아와 사실이 지나치게 유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실이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그것이 자신의 존재를 위협한다고 느끼기에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당신의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지적인 사람이란, 기분이 나빠지는 소리를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분노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 기분은 몹시 불쾌하지만, 저 사람의 말은 사실이구나' 라고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불편한 진실을 삼킬 수 있는 소화력, 그것이 곧 지성이다.
좋은 글입니다
굿굿
객관적인 사실이라는게 있을려나
과학적, 논리적으로 도출된 팩트란건 있음 1+1=2 이다, 인간은 언젠간 죽는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게 느껴진다 등등 기본적인 전제조건만 받아들이면 이런식의 객관적 진술은 할 수 있음 (물론 영원불멸의 절대적 팩트냐는 다른 문제. 하지만 현재로선 진실에 가깝다는거) 결정적으로 상대주의는 그 자체로 모순임 뭐든지 상대적이라면 상대주의 자체도 그렇게 받아들여야 함 즉, 그 관점에 따르면 상대주의도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는 거지
난 항상 미성숙하다...
그래서 신념이 없어야지
대부분의 여자들은 지능이 낮다
좋은 글이네요 읽기도 쉽고
약간 다른데 최근에 본거하고 겹친거같아서 인간은 본인이 확실히 모르는건 알고있는걸 바탕으로 결과값을 도출함 지능이 낮다는게 여기서는 감정과 진실의 분리였지만 사실 화자가 배제한 기억력이나 사고력일수도 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