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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철학일기:불안에대한 고찰

인간에게 불안이란 왜 존재할까?

오랫동안 불안장애와 싸워온 나는, 이 지독한 감정의 기원이 문득 궁금해졌다.

곰곰이 따져보면 불안은 생명체 공통의 생존 기제다. 하지만 동물과 인간의 불안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동물의 불안은 철저히 '현재'에 고정되어 있다. 지금 당장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에만 반응한다 반면 인간의 불안은 '현재와 미래'가 복잡하게 뒤섞여 있다.

이 차이는 결국 지성의 유무에서 온다. 인간의 지성은 미래를 예측할수있게 만들었고 인간은 예측불가능하고 불확실한것들에 두려움을 느낀다.
나는 무신론자로서, 때로 광신에 가까운 종교적 행위를 하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불안의 본질을 파고들자 비로소 그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저 지독하게 불안했던것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안한 존재"다.

인간의 지성은 끊임없이 미래를 예측하려 들지만, 세상은 본래 예측 불가능하고 불확실한 투성이다. 지성이 높을수록 그 불확실성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결국 전능한 신에게 구원을 갈구하는 행위는, 통제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공포를 달래기 위한 인간적인 몸부림이었다.

불안이란 곧 우리가 '생존'을 넘어 '존재'하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다.
미래를 예측하고 계획하는 인간의 지성은 인류 문명을 만들었지만, 동시에 아직 오지 않은 불행 까지 현재로 끌어와 고통받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렇다면 인간의 이 지성은 인간에게 축복일까,재앙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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