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묘한 행복을 느낀다. 그것은 과거에 힘자랑하던 사람들이 늙어가고 쇠락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느끼는 기쁨이다.
한때 권력에 도취해 남을 억누르던 사람들이 이제는 힘을 잃고 초라해지는 모습을 볼 때, 나는 묘한 해방감을 느낀다. 외모로 남을 깔보고 무시하던 이들이 나이를 먹으며 자신들의 미모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볼 때, 나는 그들의 몰락에서 이상한 위안을 얻는다.
화려한 인간관계를 자랑하며 사람을 마치 소모품처럼 여기던 이들이, 이제는 아무도 곁에 남지 않아 고독을 호소하는 모습을 볼 때, 나는 낯선 희열에 사로잡힌다.
나는 못된 인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권력과 미모, 관계와 지위를 신처럼 숭배하던 사람들이 결국 그것을 잃고 나와 같은 위치에 서는 순간, 나는 약자들의 고통이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일종의 ‘예행연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독일어로 표현하면 die Schadenfreude, 타인의 불행에서 오는 기쁨이라 부르는 이 감정은 아마도 내게 일종의 정의감처럼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비열함과 해방감 사이에서 흔들리면서도, 나는 그 감정을 부정할 수 없다.
음... 좋은 글이다 게이야 앞으로 삶에서 느끼는점을 글로 자주 쓰도록 하여라... 니 글이 흥미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