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한국에서 늘 강조되는 마인드는 바로 '독하게 해라'이다. 한국에서는 합격수기나 수많은 성공담에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런 삶을 본받으라고 하는 어른들이 많다. 나도 어렸을 때 그런 교육을 많이 받았다. 수험 생활을 할 때는 억지로 잠을 참아가며 공부한 사람들의 수기가 항상 나오고, 자기 직업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어째 잠을 4시간 이상 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운동 선수의 경우에도 그들이 노력한 것을 들어보면 부상에 시달리지 않은 것이 천운인 것 같다.
`
물론 나는 그들의 노력을 폄훼할 생각이 없다. 내가 그만큼 성공하지 못했고, 그들만큼 내가 노력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렇게 노력을 열심히 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낀다면 당연히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는 보통 사람에게까지 유독 그런 마음가짐이 너무나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린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그런 마음가짐을 요구하는 것이 좀 심한 말로 아동 학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어린 아이에게까지 성공 신화를 주입시키는 데에 반해, 자기 자신을 있는 대로 존중하라는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
`
내가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긍정적이라는 것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 전제된다. 그리고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정신승리라고 폄훼할 수도 있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노오력'으로 자기 자신을 학대하는 것이 부정적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내가 보기에 거대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같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아이들을 똑같은 침대에 눕혀 놓은 채 다리가 긴 아이들의 다리를 자르고, 다리가 짧은 아이들의 다리를 늘려버리는 것을 '노력'이라면서 칭송해왔다.
`
내가 아동 교육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교사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자세하기 알지는 못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강조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한국과 같이 잠을 줄여가면서, 혹은 자기 자신을 학대해가면서 성공한 수기들을 읽게 하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 혹시 내가 경험한 나라 이외에 다른 나라에도 그런 마인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