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철학을 하는가?
나부터 솔직히 말하자면,
어릴 적에 아버지가 나에게 철학적 질문으로 괴롭히는 (아버지 입장에선 놀아주는) 것이 첫 만남이었지만 결국
멋있어서, 속된 말로 '있어보여서' 가 제대로 된 시작이였고,
그걸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가 무의식에 안착을 해버렸고
이제는 그저 배부른 것에 만족하는 개, 돼지가 되기 싫어서 계속하고 있다.
철학은 언뜻 복잡한 생각을 언어로 명명하고. 정리하는 행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반대다.
언어로서 생각을 정의했다고 해서 그것은 진리로 굳어지지 않아야 하며,
철학자들은 어느 순간 그것을 깨부수어 다시금 새로운 의미를 찾아야 한다.
정신적 자해에 가까운 행위라고 축약할 수 있겠다.
후회할 때도 있지
어렸을 때 중2병 걸려서 니체와 칸트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지 않았다면?
그것을 그저 멋으로만 들고 다니며, 펼쳐서 읽어보지 않았다면?
내가 그것들을 곱씹어서 생각해보고 마음 속으로 '오 시발 이거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 머리아픈 짓을 안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이 짓을 이제 멈출 수도 없다.
이 행위를 멈추면 내 자신이 범부가 되어 가는 것이 느껴진다.
감정에 휘둘리고, 자극적인 기사에 마음이 동하며, 생각없이 섹스만을 위해 저녁과 주말을 낭비하는 사람이 될 것만 같다.
지적 허영심으로 시작해서 강박으로 변해버린 것이 나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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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그냥 깊이 사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제는 크게 상관 없죠. 그리고 누군가는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말라 죽습니다, 수분 섭취를 못한 식물들이 서서히 말라 죽듯이. 일반인에겐 선택일지 몰라도 '타고난' 사람한텐 숨쉬듯 자연스러운 행위이고 그만하라고 그만들수도 있는게 아니죠
마치 숨은 왜 쉬는 걸까? 잠은 왜 자는걸까? 이런 질문과 같다고 합니다 안하면 죽을거 같으니까 하는 겁니다. 별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ㅇㅇ(58.120) 막상 그만두려니 의무감이 생기는 게 가끔은... 성격 잘 안맞는 여자친구 만나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분명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는 학문인데... 철학으로서 얻는 원초적인 우월감과 생동감, 성취감을 즐기다가 이렇게 한 번씩 고꾸라질 때가 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언어로서->언어로써 시작이였고->시작이었고
고마워용 - dc App
`있어보여서'->있어 보여서
고마워용 워드 프로그램 안쓰고 스트레이트로 끄적이면 틀리는게 많네요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ㅋㅋㅋㅋㅋ솔직함이 상위 0-.01퍼센트 수준
ㄹㅇ이정도로 자각하기도 쉽지않지
공부 잘했을 거 같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