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어째서 종은 다양한가"
이 질문에 대한 본질은 무엇인가?
이것은 일종의 전제에서 비롯된다
이 전제란 '고정성'이다
'나'라는 존재의 전제, '다양성'이라는 파생의 근원
이 모든 것의 "뿌리가 있다"라는 고정성이
모든 질문의 근원인 것
2.
언제나 우리에게 세계란
고정된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출발이였음
왜냐하면 내가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내가 바라본 세계란 현상들의 집합임
이 집합이 내 속에서 해석된다는 것
세계에 대한 인식과 해석의 시작점이란
결국 자기 자신이였던 것
그렇다면
이 밖으로 들어난 현상으로서의 세계를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서 인지하고 있는가?
3.
인간에게 세계란 '언어'로서 존재한다는 것
인간이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기저가 언어임
그래서 세계란 언어 속에 있다는 것
가령
사과가 당근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아는 그 무엇을 사과라고 명명하는 순간
그것은 사과라는 언어에 종속된다
사과의 속성도 사과란 말에 묶여있다는 것
그래서 사과는 당근이 될 수 없는 것
이것이 뜻하는 바는
당신이 묻는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은
'내가 나라는' 고정된 그 무엇의 발현이라는 것
그렇다면
내가 나인 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이름'이다
다시말해 '이름'이 주어지고 이 '이름'의 시간경과
즉 시간 추이에 따른 연속성이 속성이 되는 것
착각할 수 있는 것이
이것은
대상이 발견되고 이름지어진 후에 해당 대상의 속성이
정해진다는 것인가?
그렇다
햇갈리지?
4.
원숭이에게 달은 존재하는가?
삼엽충에게 달은 존재하는가?
여기서 존재함이란 무엇?
인식임
이 인식이란 무엇으로 '발현'되는가?
인간에게 무엇으로 발현됨?
'언어'인 것
대상에 대해 그 무엇이라 이름짓는 것이
해당 대상을 그 이름에 속해있게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들이 세계임
그런데
이 세계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
멈춰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멈춰있지 않기에
모든 것은 관계식 속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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