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옹호론자로서의 제 생각을 한 번 정리해서 써본 글입니다. 지 혼자 흥분해서 쉐도우복싱하면서 북치고 장구쳐 본 뻘 글이니까 보기 안 좋으시면 에휴.. 하고 지나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브레튼우즈 시스템이 깨진 뒤에 달러본위제 사회를 살고 있었잖아

근데 이 법정화폐라는 게 갖고 있는 굉장히 악독한 측면이 별 내재 가치가 없는 종이쪼가리나 금속쪼가리에 "돈이다잉~"하고 중앙화된 주체가 가치를 부여하면 돈이 된다는 거지 

이게 문제가 종이나 금속쪼가리들은 얼마든지 계속 발행이 가능하고 그 자원이 없어지더라도 다른 물질에 새로이 가치를 부여하면 가치가 생긴다는 거지

글고 이 권리가 중앙화된 주체에 귀속되어 있다는 게 눈여겨 봐야 할 지점이고

아 물론 이 중앙화된 주체가 모조리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건 아님. 여러 제약 조건이 있지. 다만 야금야금 깐족깐족 ㅈㄴ 악용해 먹는다는 게 문제인 거고.


화폐는 허상이지만, 허상이기에 강력함. 비트코인은 그 허상을 재설계한 실험임.

사실 화폐현상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하는 굉장히 이상한 행태잖아 내재가치가 없는 금, 종이 이딴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약속하는 것 말이야(물론 금은 내재가치가 있지만 그건 고작해야 10%밖에 안 되니까 없다손 치고)

근데 이런 화폐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인간이 그리 이성적이지만 않은 존재이기도 하고 허상의 가치를 잘 부여하는 특성이 있고, 이 때문에 인류가 발전한 측면이 크지 막말로 그냥 땅덩어리에다가 줄 그어넣고 실체도 없는 국가 영토라는 것으로 묶는 행태도 얼마나 웃겨 근데 그런 것들이 사회적 효용성이 크고, 인류발전상 그런 헛된 가치가 도움이 많이 되었고, 되고 있으니까 유지가 되는거지

뭐 사실... 돈도 뭐 실제 내재가치가 있는 곡식, 의자 이런 걸로 물물교환하면 얼마나 비효율적이겠어 헛된 가치를 다 같이 믿음으로써 효율성을 야무지게 챙긴거지

허상이 상호주관적 실재가 되고 상호주관적 실재가 실체처럼 작동하는 모습.. 아 재밌도다


얘기가 너무 나갔는데 이어서 해볼게

국가는 필연적으로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게 돼있는 주체이고 여러가지 부당한 목적으로도 이를 잘 활용해왔어 그리고 그 피해는 자산으로 법정화폐를 지닌 사람들의 화폐가치가 녹으면서 그 부작용을 감내하는 거지

그나마 닉슨 쇼크 이전에는 달러가 금이랑 페깅이라도 돼 있었는데 지금은 뭐.. 자산을 지키는 목적에서의 법화는 똥이야

(사실 똥까지는 아니고 고급 곽티슈.. 그 잘풀리는 집 이런 거...)

그리고 비트코인의 내재가치에 대해서 난 따지는 게 무용한 행위이고 본질을 가리는 행위라고 생각해 왜냐면 비트코인은 내재가치로 따지면 아무 것도 없는 디지털 코드 똥덩어리지만, 도구적 가치가 굉장히 크거든 

탈중앙성, 검열 저항성, 이동성 등...

아, 특히 금이나 다른 화폐와는 달리 그 자체가 전산망을 타고 이동한다라는 측면이 재밌음 나는

(금도 현물이나 etf 같은 게 전산상으로 이동할 수 있지않냐 하겠지만 그거는 원물이 아니라 금에 대한 사회적 약속이 이동하는 것일뿐)


여튼 난 그래서 비트코인 좋아한다~




Q.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꼭 버핏은 또 좋아하더라ㅋㅋ 버핏은 비트코인 엄청 비난했는데 ㅋㅋ 니들 그거 모순 아님?

A. 

난 버핏을 굉장히 좋아해 하지만 버핏을 보는 입장은 복합적임


나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버핏을 아인슈타인이랑 되게 비슷하다고 봄 아인슈타인이 죽을 때까지 양자역학을 인정하지 않았고, 마지막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남겼지 물리학자인데 신에 의탁해가면서까지..


그렇다고 아인슈타인이 되게 못난 사람이냐 그건 말도 안 되는 개소리지 상대성이론이라는 영역에서의 확고부동한 업적을 남긴 위인임 다만, 다음시대로 바통을 넘겨야 했을 뿐이고.


버핏도 내재가치를 바탕으로 한 가치투자 영역에서 성공했고, 나름의 일관성을 지녔기에 나는 그의 세계관과 발언(비트코인 싹다 모아서 나한테 줘도 나는 햄버거나 사먹을래)을 존중해


우리는 모두 거인의 어깨위에 있자나 높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거룩한 거인인 워렌버핏을 고작 비트코인 회의론자라고 해서 왜 까내려야 돼 

왜 자꾸 사실을 가치나 당위로 연결시켜ㅋㅋ

워렌버핏이 비트코인을 싫어하고 회의한다는 건 사실인데, 그걸보고 싫어해야 비트코인 옹호론자로서의 논리적 정합성이 유지된다는 그 생각도 웃김


사실 (Fact / Is): "버핏은 비트코인을 싫어한다." (관측 가능한 데이터)

가치 (Value / Ought): "버핏은 비트코인을 좋아해야 한다." 혹은 "버핏은 나쁜 사람이다." (인간의 주관이 섞인 해석)


아 글고 나는 내가 이걸 분리하고 나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해석하려 하는 것도 있어ㅋㅋ

사실은 사실이고 거기에 대한 가치나 당위는 내가 원하는 대로 부여할 건데 왜 꼭 이래야 한다라고 하면서 난리야!!!!!


내 맘이여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껄껄


Q. 만약에 비트코인이 전 세계 단일 화폐가 되어서 더 이상 인플레이션이 없는 완벽한 질서의 세계가 오면, 인간은 행복해질까?

A. 

...사회 시스템이 유지가 안 될 것 같은데? 차라리 지금 시스템이 훨 낫겄다

비트코인이 단일화폐가 돼 버리면 겉잡을 수 없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너무 뻣뻣하면 부러져~

배트맨이 있으면 조커도 있고, 조커가 있으면 배트맨도 있어야지

그래야 배트맨 영화가 상영이 되지

균형.. 균형..


뜬구름 집어 던지고 실제적인 얘기를 하자면,


돈을 미친 듯이 풀면 자산을 가진 놈들만 더 부자가 되는 'Cantillon Effect(칸티용 효과)'가 발생함. 새로 찍힌 돈은 항상 권력과 가까운 놈들에게 먼저 가고, 걔들이 그 돈으로 자산을 쓸어 담은 뒤에야 물가가 올라서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가니까.


근데 반대로, 돈 풀기가 아예 사라져서 화폐 가치가 굳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그때부턴 진짜 '고인물'의 시대가 열려. 이미 부를 선점한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그 가치가 절대 훼손되지 않으니,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아예 썩어버리겠지.


결국 국가가 돈을 풀어 화폐 가치를 녹이는 건, 좋게 말하면 경기 부양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현금만 쥐고 있는 게으른 부'에 대한 강제 징벌이야.

돈의 가치를 깎아내려야 사람들이 그 돈을 안 뺏기려고 투자를 하든, 사업을 하든 세상에 돈을 유통시킬 거 아냐. 인플레이션이라는 이 '악독한 강제성'이 없으면 경제라는 피는 돌지 않고 썩어버릴 수 있다는 거지. 즉, 인플레이션은 일종의 무질서한 활력인 셈임

 

근데 사실.. 이 부분은 나도 잘 몰루ㅠ ㅈㄴ 뇌피셜임

내가 그런 세상을 살아 봤어야지 껄껄



아 글고 아래 내용은 버핏 말 빌려서 비트코인이 내재가치 없다고 비난하면서 금투자는 또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지 혼자 긁혀서 쓰는 내용임.

허공에 대고 쉐도우 복싱 탭댄스 시원하게 갈겨보자면


야이 시끼들아 버핏 말 숭상하면서 금 투자는 또 재밌지?ㅋㅋㅋ 

버핏은 똑같은 논리로 비트코인, 금 투자 모두 부정하는 그 일관성이 있으니까 좋아할 수밖에 없는데 너네는 진짜 체리피킹 ㅈ된다ㅋㅋㅋㅋㅋ


꼭 똑같은 레퍼토리나 얘기하지 금은 그래도 바닥이 되는 내재가치가 있다 내재가치 1도 없는 비트코인이랑 다르다 어쩌구~

음.. 근데 말이야 그렇게 가치투자 관점에서 비판할 거면은 너가 금에 투자한 1억이 1000만원으로 폭락해도 불평불만 안 할거지? 왜? 내재가치에 맞는 가격으로 돌아왔는데 좋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