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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제석천왕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얻을 것 없는[無所得] 정진바라밀다(精進波羅蜜多)를 어떻게 말해야


진정한 정진바라밀다를 말한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교시가여,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위없는 깨달음의 마음을 낸 이를 위하여 

정진바라밀다를 연설하여 말하기를, 


‘그대 선남자여, 응당 정진바라밀다를 닦아야 하고 물질[色]이 항상하다거나 무상하다고 보지 말아야 하며,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이 항상하다거나 무상하다고 보지 말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물질은 물질의 제 성품이 공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 


이 물질의 제 성품은 제 성품이 아니며, 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도 제 성품이 아니니라.


만일 제 성품 아닌 것이 곧 정진바라밀다면 이 정진바라밀다에서는 물질을 얻을 수 없고 그것의 항상함과 무상함도 얻을 수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모두 얻을 수 없고 그것의 항상함과 무상함도 얻을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안에서는 물질 등도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그것의 항상함과 무상함이 있겠는가. 


그대가 만일 이와 같은 정진을 닦을 수 있으면 이것이 정진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니라.’고 한다.



다시 말하기를, 


‘그대 선남자여, 응당 정진바라밀다를 닦아야 하고 물질이 즐겁다거나 괴롭다고 보지 말아야 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즐겁다거나 괴롭다고 보지 말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물질은 물질의 제 성품이 공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 


이 물질의 제 성품은 제 성품이 아니며 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도 제 성품이 아니니라.


만일 제 성품 아닌 것이 곧 정진바라밀다면 이 정진바라밀다에서는 물질을 얻을 수 없고 그것의 즐거움과 괴로움도 얻을 수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모두 얻을 수 없고 그것의 즐거움과 괴로움도 얻을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이 안에서는 물질 등도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그것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있겠는가. 


그대가 만일 이와 같은 정진을 닦을 수 있으면 이것이 정진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니라.’고 한다.



다시 말하기를, 


‘그대 선남자여, 응당 정진바라밀다를 닦아야 하고 물질이 나라거나 나 없음이라고 보지 말아야 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나라거나 나 없음이라고 보지 말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물질은 물질의 제 성품이 공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 이 물질의 제 성품은 제 성품이 아니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도 제 성품이 아니니라.


만일 제 성품 아닌 것이 곧 정진바라밀다면 이 정진바라밀다에서는 물질을 얻을 수 없고 그것의 나와 나 없음도 얻을 수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모두 얻을 수 없고 그것의 나와 나 없음도 얻을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안에서는 물질 등도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그것의 나와 나 없음이 있겠는가. 


그대가 만일 이와 같은 정진을 닦을 수 있으면 이것이 정진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니라.’고 한다.



다시 말하기를, 


‘그대 선남자여, 응당 정진바라밀다를 닦아야 하고 물질이 깨끗하다거나 깨끗하지 않다고 보지 말아야 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이 깨끗하다거나 깨끗하지 않다고 보지 말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물질은 물질의 제 성품이 공하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은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이 공하기 때문이니, 이 물질의 제 성품은 제 성품이 아니며, 이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제 성품도 제 성품이 아니니라.


만일 제 성품 아닌 것이 곧 정진바라밀다면 이 정진바라밀다에서는 물질을 얻을 수 없고 그것의 깨끗함과 깨끗하지 않음도 얻을 수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모두 얻을 수 없고 그것의 깨끗함과 깨끗하지 않음도 얻을 수 없느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안에서는물질 등도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그것의 깨끗함과 깨끗하지 않음이 있겠는가. 


그대가 만일 이와 같은 정진을 닦을 수 있으면 이것이 정진바라밀다를 닦는 것이니라.’고 한다.



교시가여, 이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정진바라밀다를 연설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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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152권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30. 교량공덕품(校量功德品)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