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쯤에 대학생간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주최자 측 지도 교수가 왔다.

그는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철학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였다.

인터뷰에서 취미로 철학을 공부한다고 했더니, 따로 불러져서 얘기를 나눴다.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나는 그에게 나의 존재에 대한 존재론적 회의감과 논리학적으로 내가 삶을 사는 것 보다 죽는 것이 더 논리적일 수 있음을 말하였다.

그에게 있어 나는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었나보다.

내가 생각하는 죽음은 다음과 같다.

내 본능적 행동을 거부하는, 맹목성에 대한 복수.

즉, 진정한 자유의 실현은 나 자신을 죽이는 것만이 진정한 자유의 극치임을 말한다.

‘삶’은 수동적으로 부여받았고, 삶을 사는 것은 매 순간이 ‘결핍‘과 그 ’해소’를 위하여 움직여야 하는 삶이기에 나는 삶이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기본 전재는 고통이며, 항시 음수인 상태이다.

죽음이란 세상으로부터의 부재를 뜻한다.

이는 즉, 논리학적으로 0이 되는 것이 아닌 Null, 즉 공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기에 고통스러운 삶을 지속하느니, 죽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교수는 메타인지를 시켜주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이유란 없었다. 논리학적으로 옳은 것이니 그저 ‘참’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발상을 나는 왜 못 하고 있던 것일까?

올해 들어서 자꾸 생각날 것 같은 참으로 인상깊은 대화였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