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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몸과 마음으로 정진하되 언제나 게으름과 쉼이 없고 모든 착한 법을 구하되 싫증내는 일이 없으면서 항상 생각하기를 ‘나는 반드시 구하는 바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어야 하며, 얻지 못해서는 안되리라’ 하며,
이 보살마하살은 항상 온갖 유정을 이익되게 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항상 생각하기를 ‘만일 한 유정이 일 유순의 밖에 있거나 혹은 십 유순의 밖에 있거나 백 유순의 밖에 있거나 천 유순의 밖에 있거나 백천 유순의 밖에 있거나 간에, 혹은 일 구지 유순의 밖에 있거나 십 구지 유순의 밖에 있거나 천 구지 유순의 밖에 있거나 백천 구지 유순의 밖에 있거나 간에, 혹은 일 나유타 유순의 밖에 있거나 십 나유타 유순의 밖에 있거나 백 나유타 유순의 밖에 있거나
천 나유타 유순의 밖에 있거나
백천 나유타 유순의 밖에 있거나 혹은 백천 구지 유순의 밖에 있거나 간에, 혹은 일 세계의 밖에 있거나 십 세계의 밖에 있거나 백 세계의 밖에 있거나 천 세계의 밖에 있거나 백천 세계의 밖에 있거나 간에, 혹은 일 구지 세계의 밖에 있거나 십 구지 세계의 밖에 있거나 백 구지 세계의 밖에 있거나 천 구지 세계의 밖에 있거나 백천 구지 세계의 밖에 있거나 간에, 혹은 일 나유타 세계의 밖에 있거나 십 나유타 세계의 밖에 있거나 백 나유타 세계의 밖에 있거나 천 나유타 세계의 밖에 있거나 백천 나유타 세계의 밖에 있거나 백천 구지 나유타 세계의 밖에 있거나 간에 제도해야 할 이면,
나는 반드시 가서 방편으로 교화하여 만일 보살승의 보특가라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머무르게 하고
만일 성문승의 보특가라면 예류과ㆍ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에 머무르게 하고 만일 독각승의 보특가라면 독각의 깨달음에 머무르게 하고 만일 그 밖의 유정들이면 열 가지 착한 업 길에 머무르게 하리니, 이와 같이 모두를 법의 보시와 재물의 보시로써 만족시키려 방편으로 이끌어 거두어 주리라’고 한다.
다시 이와 같은 보시의 선근으로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위를 구하지 않고 오직 온갖 유정들과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만 회향하며,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이와 같이 큰 깨달음에 회향할 때에는 ‘누가 회향하는가, 무엇으로 회향하는가, 어디에 회향하는가’의 세 가지 마음을 멀리 여의고 이와 같은 세 가지 마음을 모두 영영 일으키지 않으며, 선현아, 이것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보시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이니라.”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정계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처음 발심해서부터 묘한 보리좌에 편안히 앉기까지 스스로가 산목숨을 해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산목숨을 해치지 않게 하고 산목숨을 해치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산목숨을 해치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도둑질을 하지 않게 하고 도둑질을 하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도둑질을 하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삿된 음행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삿된 음행을 하지 않게 하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추악한 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추악한 말을 하지 않게 하고 추악한 말을 하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추악한 말을 하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게 하고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이간하는 말을 하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게 하고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지저분한 말을 하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탐욕을 내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탐욕을 내지 않게 하고 탐욕을 내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탐욕을 내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성을 내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성을 내지 않게 하고
성을 내지 않는 법을 뒤바뀜이 없이 드날리며 성을 내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스스로가 삿된 소견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남에게도 권하여 삿된 소견을 일으키지 않게 하고 삿된 소견을 일으키지 않는 이를 기뻐하면서 찬탄한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 정계바라밀다를 지니면서 욕계를 구하지 않고 색계를 구하지 않고 무색계를 구하지 않으며, 성문지를 구하지 않고 독각지도 구하지 않으면서 다만 이와 같은 정계의 선근을 모든 유정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며,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큰 깨달음에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는 ‘누가 회향하는가, 무엇으로 회향하는가, 어디에 회향하는가’의 세 가지 마음을 멀리 여의고 이와 같은 세 가지의 마음을 모두 영영 일으키지 않으면,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정계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이니라.”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안인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처음 발심해서부터 묘한 보리좌에 편히 않기까지 그 중간에 사람인 듯 아닌 듯한 무리가 다투어 와서 괴롭히거나 혹은 다시 베고 찌르고 팔다리를 잘라서 마음대로 가져간다 하더라도 보살은 그때에 ‘누가 나를 베고 찌르는가, 누가 나를 잘라내는가, 누가 또 가져가는가’ 하지 않고, 다만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야 광대한 이익을 얻었도다. 저 모든 유정들은 나를 이롭게 하기 위하여 와서 나의 이 몸을 잘라내는구나. 그러나 나는 본래 모든 유정들을 위하여 이 몸을 받았으니 그들이 와서 스스로 자기의 것을 가져가면서
내 일을 이루어주고 있다’라고만 한다.
보살은 이와 같이 모든 법의 참 모습을 자세히 생각하며 안인을 닦고 이 안인의 수승한 선근을 가져서 성문이나 독각 등의 지위를 구하지 않으며 다만 이와 같은 안인의 선근을 모든 유정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고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큰 깨달음에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는 ‘누가 회향하는가, 무엇으로 회향하는가, 어디에 회향하는가’의 세 가지 마음을 멀리 여의고 이와 같은 세 가지 마음을 영영 일으키지 않으면,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안인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이니라.”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정려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모든 정려를 닦아 익히되, 이 보살마하살은 욕계의 나쁜 법을 떠났지만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있고 떠남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면 첫째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거친 생각과 세밀한 생각이 고요해져 내심이 평등하고 청정함에 머무르게 되고 그래서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여 거친 생각도 없고 세밀한 생각도 없어져 선정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기면 둘째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른다.
기쁨을 여의고 평정[捨]에 머무르며 정념과 정지를 갖추고 몸을 다스려 즐거움을 받되 성인은 그 안에서 말할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어야 하니, 정념을 갖추고 즐거움에 머무르면 셋째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즐거움도 끊고 괴로움도 끊어 먼저 있던 기쁨과 근심이 없어져서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아 버림과 기억이 청정해지면 넷째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른다.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자무량(慈無量)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모든 유정에게 괴로움을 없애 주려는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비무량(悲無量)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모든 유정에게 기쁘게 하려는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희무량(喜無量)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모든 유정에게 괴로움과 즐거움을 여의게 하려는 평등한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사무량(捨無量)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른다.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형상 가운데서 싫고 추한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공무변처(空無邊處)의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모든 의식 가운데서 고요한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식무변처(識無邊處)의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서 고요한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무소유처(無所有處)의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가운데서 고요한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정려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르며, 생각과 느낌이 사라진 정려에서 머물러 쉬려는 생각의 뜻 지음을 일으켜 멸상수정(滅想受定)에 들어가 구족하게 머무른다.
이 보살마하살은 비록 이와 같이 정려(靜慮)와 무량(無量)과 무색(無色)과 멸정(滅定)을 닦는다 하더라도 그의 이숙과(異熟果)를 섭취하지 않고 다만 제도할 수 있는 유정들을 이롭고 즐겁게 해야 할 곳을 따라 태어나며, 그 곳에 태어난 뒤에는 네 가지 거두어 주는 일[四攝事]로써 거두어주고 방편으로 벌여 세워서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부지런히 닦고 배우게 한다.
이 보살마하살은 모든 정려에 의하여 뛰어난 신통을 일으켜 한 불국토로부터 한 불국토로 옮아가면서 모든 부처님ㆍ세존을 친근하고 공양하며 매우 깊은 모든 법의 성품과 모양을 청하여 묻고 하면서 수승한 선근을 부지런히 끌어 일으킨다.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갖가지 선근을 한데 모아서 모든 유정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며,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큰 깨달음에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는
‘누가 회향하는가, 무엇으로 회향하는가, 어디에 회향하는가’의 세 가지 마음을 멀리 여의고 이와 같은 세 가지의 마음을 모두 영영 일으키지 않으면,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정려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이니라.”
구수 선현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보시바라밀다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4념주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내공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진여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4정려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4무량과 4무색정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8해탈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공해탈문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무상ㆍ무원 해탈문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5안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6신통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10력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잊음이 없는 법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일체지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도상지와 일체상지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다라니문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예류과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일래과ㆍ불환과ㆍ아라한과와 독각의 깨달음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물질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눈의 영역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빛깔의 영역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눈의 경계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경계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빛깔의 경계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경계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안식의 경계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이식ㆍ비식ㆍ설식ㆍ신식ㆍ의식의 경계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눈의 접촉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지계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무명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 이 보살마하살은 빛깔이 있거나 빛깔이 없는 법에 대하여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으며, 볼 수 있거나 볼 수 없는 법과 대할 수 있거나 대할 수 없는 법과 샘[漏]이 있거나 샘이 없는 법과 함[爲]이 있거나 함이 없는 법에 대하여 역시 이름도 보지 않고 일도 보지 않고 성품도 보지 않고 모양도 보지 않는다.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의 이름이나 일이나 성품이나 모양에 대하여 도무지 보는 바가 없으며, 모든 법에 대하여 망상을 일으키지 않고 집착함이 없이 말씀하신 대로 지으며, 다시 이와 같은 미묘한 지혜의 선근으로 모든 유정들과 함께 평등하게 지니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고 얻을 바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큰 깨달음에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는 ‘누가 회향하는가, 무엇으로 회향하는가, 어디에 회향하는가’의 세 가지 마음을 멀리 여의고 이와 같은 세 가지 마음을 모두 영영 일으키지 않으면, 선현아,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정진바라밀다에 머무르면서 반야바라밀다를 이끌어 거두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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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야바라밀다경 제349권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60. 상인섭품(相引攝品)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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