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물,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입장의 차이 아닐까 싶음
컵에 물이 반밖에 안남았다는 거나
컵에 물이 반씩이나 남았다는 거나
조용히 집 근처 1~2시간을 홀로 산책하고 있을 때,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달리는 사람들을 보고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고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걸려있는 달을 바라보며 고독을 느낄 수도 있을듯.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품 도박묵시록 카이지 중에
고층건물 수십미터 위에 놓인 철골사다리를 건너는 장면이 있음.
각자 이 세상의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누구도 나를 대신할 수 없고 내 처지를 제대로 이해해 줄 수도 없음.
그저 각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뿐.
지극히 외롭고 쓸쓸하다고도 볼 수 있음에도,
내가 내 길을 가는 만큼 각자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기도 함.
90년대말 저 작품을 통해 타인의 존재 자체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꼈던듯.
그리고, 50이 넘어서면 사람은 혼자 갈 필요가 있다는 모 철학자님 말씀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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