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가치 판단은 상당히 복잡하다.
사람들은 단순하게 "차은우가 제일 잘생겼다", "디카프리오가 제일 잘생겼다", "치코 라코우스키가 제일 잘생겼다"라고 답하고 싶어하고
"카리나가 제일 예쁘다", "장원영이 제일 예쁘다", "설윤이 제일 예쁘다"라고 속 편하게 대답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룹을 보면 유독 누군가가 더 이쁘게 느껴지고 더 잘생기게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미적 가치 판단의 복잡성을 고려하면
이에 대해 쉽게 답 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음을 통찰할 수 있다.
왜냐하면 미적 가치 판단이란
전체론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복잡계이며
동역학적으로 이해해야 가장 정확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누가 더 잘생기고 이쁜지로 줄을 세우고 싶어한다.
그러나 대중의 consensus는 너무 가변성이 크다(시대 변화나 미디어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등에 영향 많이 받음)
그런데 미적 판단은 또 주관성이 개입한다.
그러므로,
차라리 문제 설정을 "A가 가장 잘생겼다/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로
단순화를 해볼 수 있다.
focus를 먼저 "한 사람이 어떻게 심미적 판단을 내리는가"로 잡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심미적 가치를 판단할 때의 인지 알고리즘"을 모델링 한다고 치자.
직관적으로 사람들이 떠올리는 모델은
1. 대상의 심미적 가치(전형성, 자연스러움, 이목구비/얼굴 골격의 위치나 크기 등의 proportion, 성이형성, youthfulness, healthy genetic signal 등) - 외부로부터 관찰자에게 들어오는 입력값
2. 관찰자의 심미관(친숙성, 페티쉬, 노출되어 온 미디어/트렌드 등) - 관찰자 반응값
그러면 관찰자 반응값을 위해 Observer Gain Value라는 함수를 구성하고, 이 값을 계속 변화할 수 있게 하면
어느 날은 저 사람이 더 예쁘고 잘생겨보이고 또 어느 날은 저 사람이 더 예쁘고 잘생겨보이는 것을 설명할 수 있겠다
라고 판단하고 모델링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위에서 파악한 변수들을 최대한 압축해서 이 두 가지 축으로 묶으면 그래도 "미적 가치 판단의 객관성과 주관성을 모두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막상 이 두 축만 갖고 이론을 정립하려 하면
"일반화가 안 된다"
"수식이 너무 복잡해진다"
"설계한 항이 너무 많아진다"
"수식끼리 상호작용이 너무 과하게 많아진다"
등의 생각들이 들게 된다.
이 생각들의 근본적인 공통점은
"어떤 케이스들을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하나로 다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단, 저 두 가지 축만 갖고 있으면 새로운 통찰을 못 준다.
현재까지 나온 심미학 이론들과 심리학 이론들을 정리하고 통합할 순 있지만
현실 세계에서 사람들이 간과하는 중요한 부분들을 속 시원하게 설명을 못한다.
대표적 예시가 길거리 훈남훈녀가 차은우, 고윤정을 볼 때보다 사람들 뇌에서 더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는 사례다.
이를 나는 "차은우 문제"라고 하는데
왜냐하면 현실에서는 차은우 고윤정보다 훈남훈녀랑 교미 가능성이 더 높아서
관찰자의 뇌에서는 훈남훈녀를 볼 때 도파민성 보상회로의 활성도가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차은우 고윤정급 얼굴은 "방안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순간적으로 조용해지는" 정지(freezing) 효과가 있다.
만약 우리가 그 순간 사람들의 신경생리학적 반응을 측정할 수 있다면
도파민성 회로가 아니라 편도체 중심의 경직/경외감 회로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경외심/숭고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실제로 이 느낌이, 사람들이 말하는 "꼴리는 느낌(도파민적 보상감)"과는 확연히 다르다.
압도적인 미적 가치를 가진 사람을 보면 소름이 돋고, 뇌정지가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그런 미적 가치를 가진 사람도
길거리에서 양민학살 하면서 모델워킹하며 내 쪽으로 걸어올 때 보는 것과
바 구석 소파에 앉아있는 걸 그냥 지나가면서 볼 때랑은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다.
정말 같은 얼굴이어도
바에서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하하호호 하는 모습이랑
혼자서 가만히 찐따같이 서있을 때 보는 것은
관측자 뇌에서는 일반적인 사람들 예상보다도 더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은 다른 여자가 이미 선택한 남성들에게 더 강한 끌림을 느끼는
mate choice copying이라는 진화론적 전략을 사용한다.
좋은 파트너/배우자가 누구인지를 예측하고 판단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다른 여자가 선택했으면 공인된 선택지야!"라는 인지편향도 가져간다.
이 인지편향이 -> 외적으로는 그저 그런 사람에게도 도파민성 회로 활성화를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Consensus(Trophy Value) 정보편향이 미적 판단에 영향을 주는 정도도 고려를 해야한다.
이것은 "박보검 문제"라고 한다.
박보검이 이목구비 위치의 proportion이나 이목구비 모양 자체의 aesthetic이 기성 고전미남들과 다를 수는 있는데
그래도 언론에서 계속 미남, 인기남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수천개씩 쏟아내고
수 많은 사람들이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온다"는 등의 반응을 관찰학습 하다보면
인간 뇌에서 무의식중에 언플이 되기 전보다는 더 고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만 봐도 중요한 통찰들을 우리가 알 수 있다.
1. 관찰자 뇌에서는 얼굴만 평가하는 게 아니라 "맥락도 추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맥락이 미적 가치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심지어 상호인과론적임). 이 맥락정보가 주는 인지편향을 배제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함.
2. 도파민계 보상회로를 얼만큼 활성화시키는가? 만으로는 상품성을 평가하거나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차은우정도 되면 freezing reaction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편도체 중심 회로 반응도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또 바에서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런 충격적인 아우라는 안 나올 가능성이 증가함)
3. mate choice copying, Consensus(Trophy Value)과 같은 인지편향이 미적 가치 판단에 주는 영향력을 배제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함
4. 너무 경외감이 들게 압도적인 미적 가치를 지니면, 일부 사람들은 도파민계 보상회로가 꺼지고 "매력이 없다"고 느낀다. 반면 길거리 훈남훈녀들에게는 매력 느끼는 것이 가능. 이는 "여우와 신포도 합리화 문제"로 정의할 수 있음.
이정도 논의를 진행하면서도 이미 고려해야 할 포인트를 상당히 많이 파악해버렸는데
실제로 개입하는 변수들은 진짜 훨씬 엄청나게 더 많다.
관측자가 그날 생리중인지(단기 연애용 특성에 더 끌려하는 시기), 도파민계 보상회로가 detoxicated 상태인지/over used 상태인지, 차은우가 조명을 어떻게 받고 있고, 걸어오는 조건인지/멈춰있는 조건인지, 붓기 헤어 의상 이런 것들은 어떻고 상태는 어떠한지 등 유의미한 고려점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므로,
이 관점은 메타적으로 검증해보았을 때 <비효율적> 이다.
관찰자가 계속 사회와 상호작용하고 학습을 하고 Bayesian update를 무의식/의식중에 거치기 때문에
미적 가치가 대상(차은우)에게 내재되고 고정된 속성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연기론에서의 "고정된 속성, 고정불변하는 상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라는 통찰과 일맥상통한다.
미적 가치도 세상의 모든 가치가 그렇듯 계속 "변화하는 가치"이며
연예기획사/연예인들은 이 가치를 최대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고정시키기 위한 착시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하는 "엔트로피 감소자"들이다.
그래서
효율적인 미적 가치 판단을 위해서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얼평의 가변성을 인정하고
본인만의 휴리스틱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 휴리스틱을 세우는 게
진짜 메타적 사고 전략이 사용되어야 하는 핵심이다.
현실에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고,
그 변수들끼리 서로 상호작용까지 한다.
어떤 현상을 있는 그대로 설명하겠다고
그 수 많은 변수들을 그대로 갖고 오려고 하다보면
축이 너무 많아져서 처리해야 하는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버리는
curse of dimensionality가 발생하게 된다.
근본적으로 변수들끼리 서로 상호작용 관계가 있고,
그 상호작용까지 다 염두에 두려고 하다보면
수식이 미친듯이 복잡해진다.
이대로 모델링하면
필연적으로 느낄 것이다.
"만든 모델이 아름답지 못하다"
"통찰이 있는 거 같긴 한데, 개쓰레기 논문이다"
우리가 논문을 쓸 때
현상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지만
사실 더 메타적으로 현상을 다루는 사람이
논문 쓸 때 세상에 던져줘야 하는 것은
읽는 사람들이 "자신의 학제/논제로 transfer 할 수 있게끔 압축 가공된 모델"이다.
즉, 남들이 보지 못하는 통찰을 연구에 담으려면
연구자 본인이 해당 논제를 분석하고 구조화하고 가공하며 형성해온 휴리스틱이 자신이 정립하고자 하는 이론에 상당부분 반영이 되는 것이
자신이 생성해낸 이론의 VoI(Value of Information)를 높혀준다.
실제로 IQ 3SD 이상의 초고지능 연구자들의 기고, 논문, 리포트, 에세이 등을 보면 특징이 있다.
"휴리스틱이 엄청 잘 보인다"
그리고 그 휴리스틱에 각 개인의 인지구조(지능의 성격, 마커같은 것도 보임)을 아주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사람들의 논문에는 압축된 정보를 담은 단순화 된 수식이 주는 "수학적 아름다움"이 있다.
이걸 압축시키고 단순화 시키는 능력에서 그 사람들은 미학적 가치를 창출해낸다.
LLM AI들 또한 백터 공간에 압축시켜 둔 정보들을 토대로 inference를 거치는데
그래서 LLM AI들의 답변은 상당히 미학적이다.
동역학에서 다차원 텐서가 개입되거나
현대 네트워크 이론들에서 상호인과론적으로 작동하는 네트워크를 다루다 보면
압축과 단순화, 구조화를 잘 시켜놓지 못한 논문들이 많다. 이런 논문들은 미학적 가치가 떨어진다.
재미있는 사담은 내가 연예기획사 컨설팅을 해줄 때
나는 차은우의 얼굴이나 하이키 서이(특정 헤메코와 무대)를 보았을 때
이 잘 설계된 압축이 주는 안정감과 평균성/전형성(averageness/typicality) 미학적 가치를 느꼈다.
얼굴을 볼 때 인간이 "전형성"을 참조하는 법칙이 있는데
그 전에 봐온 얼굴들을 통해 눈 사이의 미간 거리가 좁거나 넓거나, 코가 너무 길거나 짧거나, 코가 너무 낮거나 높거나, 턱이 너무 크거나 작거나 등의 데이터로 만들어진 얼굴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것이다.
인간 뇌는 축적된 prior 정보에 따라 bayesian update를 한다.
눈 사이가 너무 멀거나 좁으면 인지처리량이 증가해서 보는 사람의 뇌가 불편하다는 뜻이다(오차보정을 해야함)
그런데, 차은우랑 하이키 서이, 설윤이 딱 인지부하량을 최소화 하는 형태의 얼굴이다.
단, 차은우는 눈이 평균성에서 벗어나는데 이것은 기대치보다 더 강한 보상감을 주는 "긍정적 예측 오류"로 작용함.
그래서 눈에 띄는 개성과 조화/비율이 주는 안정적 압축감이 인간 뇌의 미적 가치 판단을 자극한다고 본다.
<<최소충분정보를 다 갖추며 압축된 예상치 못한 단순한 설명이 가장 아름답다>>
마찬가지로 얼굴에서도
<<예측오차를 줄이며 압축되어 안정감을 주면서 적절한 의외성을 가진 얼굴이 가장 아름답다>>
이는 내가 사회적 편향, 관찰자 편향 등 여러 인지편향을 최소화 하며 내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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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설명이 길어진다고 해서 그게.. 맞는설명이라기도 애매하고.. 난 보통 이걸 "사과의 설명 문제"라고 하는데 사과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당도, 채도, 수확시기, 품종, 당해기후... 등을 늘리면 사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가능해질진 모르겠으나 정작 사과의 설명이 사과를 덮어버리는.. 뭐 그런게 아닌가 싶다고 생각하는편임
모델링 자체가 "세계의 복제품"이 되어버리면 상당한 비효율성을 가짐. 뇌에서는 사과와 연결되어 있는 다른 정보들이 있고 이 정보 중 어떤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지 그 인지적 틀(scope, frame)을 갖추는 것이 중요. 그러먼 메타인지에 있어 핵심적인 문제는 1) 어떤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까 2) 인지적 틀을 어떻게 형성해내야 설명 목표에 맞게끔 대상/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가에 있음. 이것이 휴리스틱의 필요성이다. 1) 불필요한 정보를 목표 기준에 따라 판단해서 버림 2) 필요 정보를 더 효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priming하고 structure를 잡아줌. 초고지능에 수렴할 수록 자기 뇌의 연산자원을 최소화 하면서 동시에 VoI를 최대화 해야 하므로 사과에 대한 지식을 - dc App
많이 갖추기보다는 사과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더 많은 신경자원/시간을 투자함. 이것이 곧 메타인지 능력의 필요성과 철학적 사유의 효율성으로 이어진다. 특히 다학제간 연구능력이 중요한 요즘 시대의 연구자들은 이러한 철학적 사유 베이스를 필요에 맞게 취사선택 해서 계발하면 더 많은 현상들을 더 짧은 시간 내에 통찰할 때 많이 도움이 된다. - dc App
@iq171 ADHD(182.219) 그치 뭐.. 으음.. 난 잘 모르겠음 휴리스틱의 휴리스틱 메타의 메타.. 어느정도까지 정교해야 하는지의 문제.. 모르겠음
@ㅇㅇ(223.39) optimization problem임. 본인이 설정한 목표에 맞게 하면 되는데, 최대한 많은 학제를 학습하겠다 하면 메타의 메타로 계속 교정이 들어가야 함.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