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내 생각엔 이게 유독 한국이 제일 많다고 생각함


서양이나 내가 살고 있는 일본 같은 경우로 따져보자


먼저 영어는 i think ~~, my opinion ~ 같이 전형적인 주어+동사가 앞에 가장 먼저 오고 목적어는 뒤에 있어서


시작부터 내 생각은 이렇다처럼 주체와 대상을 명확히 분리해서 주로 말하는 편임(물론 안 하고 단정 어조로도 말하기도 함)


그니까 주체가 나인데 대상은 따로 있고 분리됐으니까 이건 동일하지 않는거임


한국과 똑같이 동사보다 목적어가 앞에 오는 일본 같은 경우에는 주관화의 책임 회피 기조가 있어서


대상이 앞에 오더라도 ~と思います(~라고 생각합니다), ~と思うよ(~라고 생각해)처럼


확신에서 살짝 말 끝을 흐리는듯한 종결어미가 반말이든 존댓말이든 일상 언어에 녹아들어 있는데


한국은 보통 "내 생각엔 이게 맞아"가 아니라 여기서 주어랑 생각의 개념을 자주 생략해서 그냥 "이게 맞아"라고 단정 해버림


ex) "이 게임 병신임", "그 영화 노잼임", "아이폰 쓰는 애들 허세임", "저 사람 원래 저럼"


자기 생각 말할 때 나라는 주체와 대상을 분리한다가 다른 언어보다 잘 없다고 봄


비슷한 걸로 마치 뭐같은 느낌이냐면 다른 나라에선 이름만 부르는게 상대한테 실례라서 친하지 않으면 성으로만 부르는게 다수지만 


한국은 김이박최 합치면 전체인구 절반이상이라 성으로만 부르는 문화보다 성+이름 다 합쳐서 자주 말하는 차이같은 느낌?


내 생각은 이래요~~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잘 안 쓰잖아 지보다 상급자한테 의견 말할 때 아닌 이상


보통 주어 쓰는 경우가 "그거 내 거야", "내가 어딜가서 뭘 먹었다", "난 아닌데" 같이 '소유'나 '행위'나 '반박' 대한 것들이고 그냥 언어 체계가 극단적이랄까?


의견을 내세울 때 주어가 사라지면 이 발언은 한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무슨 팩트처럼 말하는 어조가 되버리는데


내가 느끼는 관념이 외부 세계의 실재라고 쳐믿는 유아론적 태도가 언어에 녹아있는 셈이나 마찬가지임


이런 언어체계가 일상사회에 녹아들게 되면 어릴 때부터 관념과 실재를 혼동하게 되는 직설적 문화 되버린다고 생각함


꾸준히 주어 생략하고 단정적인 종결어미로 "이게 맞아", "저게 맞아", "이건 틀려", "저건 틀려" 이래버리면


뇌의 경로 의존성 때문에 어떤 현상을 보고 느낄 때 주관적 해석이라는 인지 과정을 스킵하고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됨


이래서 언어가 사고방식에 진짜 엄청나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여기에 분별심 까지 더해지니 


뭐만하면 얜 성공했고 쟤는 실패했니, 독선적이고 지 인식이 세상 전부라고 믿는 오지랖 문화가 생기는 거 같음


한국인들이 항상 일본인들한테 직설적이지 못하다니 혼네랑 다테마에가 다르다니 뭐니 음침하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지들이 제일 고쳐야 할 게 내 인식 = 세상, 오지랖 부리는 유아론적 사고를 버리는거임 


내 생각은 실체가 아닌 허상이니 반박 시 너 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