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생각한건데 말야
어떤 논리퍼즐(?) 같은걸 생각했거든?
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란게 있어
잘 모를거 같아서 일단 말하자면 위키에 검색해보면 이렇게 나와
A: 스코틀랜드 사람은 죽 에 설탕을 넣어 먹지 않아
B: 하지만 우리 삼촌 앵거스는 스코틀랜드 사람인데 죽에 설탕을 넣어 먹어.
A: 하지만 진정한 스코틀랜드 사람이라면 죽에 설탕을 넣어 먹지 않아.
이게 뭐냐면
"순수성에 호소하는 오류는 반례에 대한 응답으로 이전주장을 수정하여 반례가 정의상 배제된다고 주장하는 비형식적 오류"
이거임
이 형식적 오류가 내겐 마치 "진정한 공산주의 이념은 실행되지 않았다"며 공산주의는 실패한적이 없다고 무한후퇴(infinite Regess)하는
부분이랑 유사한 오류적논증이라고 여기고 있었거든
이를테면 이런식이지
공산주의는 성공한적이 없는거 아님?
=>아니다 진정한 공산주의는 실행된적이 없다
시도한 사례들이 있지않음?
=> 아니다 그것들은 진정한 공산주의가 아니다
....?
'진정한'이라는 수식어가 개념을 무한후퇴하게끔 만들게 됨
아주 황당한부분인거임 절대 반증이 안됨 검증도 안되고
이제 .. 이런 주장을 하는사람들한테 역으로 똑같은 논리를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 이게 궁금했음
그래서 이 무한후퇴구조를 병치시켜 놓는 문장을 구성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만든 문장이 이런식임
진정한 자본주의라는 말은 없지만
진정한 공산주의라는 말은 있다
이 차이를 정확히 안다면
진정한 공산주의라는것이 허상이란것을 안다
이제 문장구성을 잘 따져보면 역으로 똑같은 논리로 막히게됨
진정한 공산주의는 있다
=>아니다 너가 저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진정한' 공산주의처럼 마찬가지로 '정확히'라는 말이
너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로 무한후퇴함
이제 '진정한' 공산주의를 주장하던 사람은 뭔가 이상하단걸 알게됨
일단
진정한 자본주의라는 말은 없지만
진정한 공산주의라는 말은 있다
이 1~2행의 부분을 A라고 두고
이 차이를 정확히 안다면
진정한 공산주의라는것이 허상이란것을 안다
이 3~4행의 부분을 B라고 두겠음
일단 이 문장을 읽는사람의 전제는 이럼
전제: "'진정한 공산주의'는 실행된적이 없다"는 참이다
이 사람이 B를 반박하고 싶은데
자꾸 '정확히'몰라서 그렇다로 상대가 무한후퇴함
그래서 뭔가 이상해서 오류를 찾아봄
그러다가 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를 찾게 되었다고 치자
A(일반통용적 사실)
진정한 자본주의라는 말은 없지만
진정한 공산주의라는 말은 있다
B(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
이 차이를 '정확히' 안다면
진정한 공산주의라는것이 허상이란것을 안다
근데 아주 자세히 따지게 된다면
본인이 사용하고 있던 전제
"'진정한 공산주의'는 실행된적이 없다"는 참이다
여기에 뭔가 문제가 있단걸 발견하지 않을까 싶단거임
A의 일반통용적 사실 부분
진정한 자본주의라는 말은 없지만
진정한 공산주의라는 말은 있다
이 부분은 그냥 일상통용적 사실임 진정한 자본주의는 없음
마치 문장들의 연결이 대비되어서
진정한 자본주의 <=> 진정한 공산주의
이렇게 놓여있는듯하지만
진정한 자본주의란 '말'(없음)
진정한 공산주의란 '말'(있음)
이거란거임
해석: " '진정한 공산주의'란 '말'이 있다 "
이게됨
A부분의 해석: " '진정한 공산주의'란 '말'이 있다 "
근데 이것도 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란거임
그러면 이제 구조가 이렇게 됨
A(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
진정한 자본주의라는 말은 없지만
진정한 공산주의라는 말은 있다
B(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
이 차이를 정확히 안다면
진정한 공산주의라는것이 허상이란것을 안다
=>
A(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
B(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
...?
뭐지...? 그냥 병치된 오류 두개란거임..
그냥 말장난인게 아니냔거임
(구조적 말장난: 무의미)
진정한 자본주의라는 말은 없지만
진정한 공산주의라는 말은 있다
이 차이를 정확히 안다면
진정한 공산주의라는것이 허상이란것을 안다
그냥 웃기지도 않는 오류 두개임
근데... 이 과정에서 읽는 사람의 전제가 이상해짐
전제: "'진정한' 공산주의는 실행된적이 없다"는 참이다(?)
뭐지?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다시 문장을 읽어봄
A(일상통용적 사실)
진정한 자본주의라는 말은 없지만
진정한 공산주의라는 말은 있다
B(전제가 바뀐뒤의 메타인식적 사실)
이 차이를 정확히 안다면
진정한 공산주의라는것이 허상이란것을 안다
B는 분명히 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였음
근데 메타인식적으론 사실이 됨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문장은 그냥 가만히 있었을뿐임..
A와 B가 동시에 붕괴해서 문장이 무의미 해졌는데
그 무너지는 과정자체가 A의 오류를 '증명'해버림
그래서 읽는사람이
ㅋㅋ => 어? => 아.. => 뭐지 이거
이렇게 된단거임..
1.시작상태
A:진정한 공산주의 (무한후퇴구조)
B정확히 안다면 (무한후퇴구조)
=> 둘다 진정한 스코틀랜드인의 오류 구조
2. B를 공격
-> 그건 네가 '정확히' 몰라서 그렇다의 무한후퇴
=> B: 말장난
3. 연쇄붕괴
-> 근데 A도 같은구조네?
4. 전체붕괴
A와B 둘다 말장난이고 문장은 무의미해짐
5. 근데 붕괴과정에서 하나가 남음
=> A도 말장난이였다는 인식:'진정한' 공산주의 논증은 말장난이다
6. 다시 글을 읽음
B를 다시 보면.. "이 차이를 정확히 안다면..."의 조건이 성립함
7.결과
처음: B=오류
결과: B=참
같은문장이 읽기전엔 오류고 읽고나면 참이됨..
말장난같음 => 다 무너짐 => 근데 뭔가하나 남음 => 다시보니 말이됨
문장은 가만히 있었음.. 전혀 움직인게 없음
무한후퇴구조를 실제로 인식하니까 참이됨
그런 논리퍼즐임..
으음.. 이거를.. 논리퍼즐(?)이라고 불러도 될지는 잘모르겠는데
그냥 심심해서 한번 만들어본거임...
물론 실제로는 저런식으로 잘 따지지도 않을거고..
따지기전에 정당화 매커니즘이 작동해서
전제를 지킬거라고 생각하고 있음..
다만 이런식의 말장난퍼즐같은걸 만들수가 있는게 아니냔거임...
아님말고
“진정한 이 퍼즐의 이해자라면, 이 매력을 알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진정한" 이라는 수식어가 본질을 왜곡시키고 여러 논리적 구조 모순을 만든다는 내옹이 인상깊네. - dc App
나는 이 퍼즐을 만들땐 재밌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순서대로 따라가면.. 충분히 연역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 싶었음..
@ㅇㅇ(223.39) 논리 퍼즐이라는 이 개념. 신선하고 좋다. 어떤 언어의 사용으로 꼬이고 왜곡되게 파생된 무언가에서. 무슨 언어 때문에 그렇게 파생된건지 찾아내고 분석하는 시도가. 흡사 퍼즐을 푸는것 같은 게임적 요소를 가지는것 같아서 좋다. 그러나 독해 이해력이 어느정도 수준 이상은 돼야 가능해서. 하는 방법을 아는 소수의 사람들의 취미 그 이상으로. 보편적으로 활성되기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 - dc App
@지나가던행인 으음.. 어느정도 연습하면 자동화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음.. 마치 타자를 연습하는것처럼.. 독해 이해력이라기보단... 으음...많이하면 숙련되는 쪽이 아닌가.. 다만 보통은 그거에 관심없는듯하다.. 그렇게 생각중임..
중간부터는 이해를 못하긴 했는데 내 생각은 말해보자면 그냥 말바꾸기 억지 오류같은데 처음엔 진정한 이 없었잖아 그러다가 나중에 반례를 찍어누르기 위해 진정한이라고 조건 붙임 이거 그냥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있으면 사퇴하겠다 해놓고 반대합니다 하면 저 인간은 빼고(혹은 저 인간에 관련된 조건을 새로 만들어 적용하고)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있으면 사퇴하겠다 라
라고 계속 뒤에 조건 붙임 처음 한말이 틀렸다는걸 인정 안하려고
그냥 처음부터 스코틀랜드 인 중 대다수는 죽에 설탕을 넣지 않는다 일부는 넣기도 한다라고 완벽에 호소를 취소하면 되는걸
글을 안읽었음..
@ㅇㅇ(223.39) 정확하게는 무한후퇴 다음에 B가 성립한다는 말부터 이해가 안감 무한후퇴도 뭔가 이상함 무한후퇴가 아님 그냥 "거짓으로 수정"임 거짓으로 수정한 순간 B가 참으로 성립되는게 불가능 "남부 스코틀랜드인은 죽에 설탕을 넣지 않는다" "19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스코틀랜드인은 죽에 설탕을 넣지 않는다" 이렇게 점점 반복 수정하다가 죽에 설탕을 넣지 않는 스코틀랜드인은 0명이 되어버림
다 따라가더라도 이게 성립하려면 '진정한 스코틀랜드인 오류는 정확하다' 라는 추가 전제가 있어야 함.
으음.. 잘 모르겠는데 뭐를 어떻게 해서 그런생각을 하게된거임?
역시 모르겠네.. 너가 말하는 내용이 의도에따라 3가지 이상으로 해석이 가능해짐..그래서 잘 모름..
역사적으로 공산주의가 실현된 적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공산주의, 즉 '진정한 공산주의'는 마르크스 주의를 말합니다. 우리가 역사에서 보아온 중국, 소련, 북한, 등등의 공산주의는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한 일국사회주의 입니다. 마르크스주의는 소비에트, 즉 프롤레타리아 독재기를 거쳐 소비에트의 해체로 이어지지만, 일국사회주의는 공산주의의 허울을 쓴 전체주의에 불과합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 계층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끊어가는 변증법적 역사관에 따라 공산주의를 예측하고 선언했지만 실제 공산주의는 오히려 더 강력하게 노동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일국사회주의 단계에서 멈춘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의 대화에서 말하는 공산주의가 다른 것을 지칭하고 있는데 공산주의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데서 오는 오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