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중후반 넘어갈 무렵, 페미니즘 운동이 횡행하였고 여성들은 물론이고 남성들까지 자칭 페미니스트로 넘어갈 때도 있었다. 그 당시 그들의 주장은 여권신장을 명목으로 하지만 결국 피해자되기에 국한된 '내편 다모아서 연대하자'는 정치적 응집도구 불과하였다. 2020년 중후반으로 가고 있는 2026년 아니 그 이전에 이미 자기들끼리의 합리를 부르짖던 그들은 페미니즘 담론 유행에 빠져든 자신의 과거를 삭제하고, 그 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사회에서 멀쩡하게 생활하고 있다. Sns 기록을 지우고, 대학에서 공동행위에 나아갈 때 연명을 한 것은 찾아볼 수 없고, 카톡 프로필에 우리가 익히 아는 걸스 캔 두 애니띵이란 문구는 지워진지 오래다. 그런데 나는 그런 움직임을 다 보고 있었거니와 한발짝 물러선 상태였다. 그들과 싸우지도 않고 억지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조하지 않으며 그들의 유행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지금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꺼내면 당사자들은 현재 불이익 회피하기에 급급하다. 내가 머리를 짧게 깎거나 연명활동 혹은 뉴스에 나오기까지한 당시 그들이 했던 행위들에 대해서 물어보면, 총대 맨 자는 정치권에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소극적으로나마 아직도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입장이고 그런 정치적 응집에 겉으로는 단순참여했지만 진심으로 페미니즘 사상에 도취되어있었던 절대 다수 사람들은 '여성성을 죽일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다' 거나 ' 그땐 사람들이 다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는 둥 <나는 끌려다녔던 것일 뿐 내 탓이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

2020년대 들어 정치 유튜브의 스피커적 기능이 쎄졌고, 정치 유튜브로 정치를 배우라는 자들도 생겨났다. 좌우 가리지 않고 즐겨보는 정치 유튜버가 있고 그런 정치 유튜버들 중에서는 '이름은 한 번 들어봤다' 정도로 유명세를 쌓은 자들이나 무려 국회까지 출입하는 자들도 생겼다. 그리고 그들의 선동 아래 대중은 위 2010년 중후반 때 페미니즘 열기처럼 끌려다니는 모양새인데, 자신이 그 속에 있어서 미친지 모르는 것 같다. 요즘같은 경우에는 정부까지 나서서 홍보에 열을 올린다. 물론 누구나 다 알듯 국무회의를 생중계한다는 것은 나로서도 신선한 충격이었고 공개할 수 있는 의사결정과정을 선택적으로나마 보여준다는 것은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그리고 소위 '민주주의 말고 더 나은 대안이 아직 없다'는 말이 수십년 째 떠도는 사회에서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홍보 열기 속에서 좌우 막론하고 궐기하는 정치 스피커들이 정론직필을 기치로 했지만 욕먹기 바빳고 실제 언론권력을 휘두르던 정론지들보다 나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과오를 발판 삼아 성장하고 진보한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미디어 생태계는 그전에는 없었다. 당신들이 발판 삼는다는 과오와 이를 통한 성장과 진보는 동덕여대가 교내 건조물에 락카칠하며 행했던 범죄행위를 보고 숙명여대가 이를 피해 종이 위에 락카칠을 하는 정도로 간단한 원리 아닌가? 대학물 먹었으면 최소한 동덕여대처럼 하지말자고 학내에 대자보를 붙이던 인생선배들이 있었는데, 다 무시하고 동덕여대처럼 역행하고 절반만 돌아온 숙명여대를 보면 이런 충격과 공포가 없다. 돌아와서, 그렇다면 과거에는 없었던 뉴미디어의 형태로 난립하는 정치 스피커들이 정말로 언론인으로서 객관적으로 무엇을 전달하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좌우 가리지 않고 내편 만들기식 연대, 상대 희화화해서 우리편 뭉치기 정도를 소문내기식 음모론으로 하고있다. 한편으로 원래의 레거시 미디어들이 뉴미디어들을 따라가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다.
철갤에서 그리고 종종 보는 사람들의 말들을 고려하면 요즘 유행은 유튜브로 정치를 보고, 과학에 전도되어 있는 것이다. 이른바 과학만능주의를 내세우며 과학을 잘해야 객관적이라고 하고, 니편 내편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에 휩쓸려 사상이 전도되어 있는데 자신들이 위 페미니즘 열기 때처럼 그저그런 대중 중에 하나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정치를 통해 자신의 심리를 케어하고, 과학을 통해 객관성이 담보된 생각을 한다는 것인데...내 눈에는 그들이 여전히 있는 것만 있고, 내가 모르는 것은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즉 교양이 없다.
자연과학이나 의학을 추종하고 그것으로 객관성을 담보한다는 이에게 난 이렇게 말한다. 법률에서의 인과관계가 자연과학적 인과관계 및 의학적 인과관계와 일치하는가? 민주사회에서 권력을 견제한다며 자신의 일생에서 직접 받아보지도 못한 그 권력에 대한 피해를 뿜어내어 정치활동을 하면서 법을 안다는 이들이 법 속으로 들어갔는가? 그들이 판례를 보면 독해가 되는가? 종교의 경전을 법전과 동일시하는 것은 아닌가?
이런 말을 좀 해볼까 한다. 법률적 인과관계는 상당인과관계라고 하는데 이 상당인과관계는 반드시 자연과학적 인과관계나 의학적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않아도 된다. 즉 규범적 인과관계도 포함이다. 누군가가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입원했다. 이후에 출퇴근하며 멀쩡히 삶을 살다가 자기집 베란다에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업무가 과로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는 점, 퇴근 후 집 베란다에서 심근 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점 3개 사이에 인과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과학만능주의나 의학으로 객관성 담보한다는 이들은 '잘 모르겠다'할 것이다. 특히 의사는 과로 스트레스가 있으면 심근경색이 걸린다고 하지 않는다.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일하든가 방사선 촬영하다가 방사선에 노출되는 재해를 당했고, 이후 백혈병이 걸린 사람을 보고, 방사선 노출이라는 재해와 이후 집에서 생활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가 발견한 급성 백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한다고 생각하는가? 심근경색과 백혈병에 걸린 게 다른 사유는 없는가? 입증은 피해자가 해야한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방사선과 담당직원이나 반도체 생산공장 직원이나 촬영기사가 방사선 노출됐으면 당연히 백혈병 걸리겠지? 과로 스트레스가 있었고 그게 심근경색으로 이어지겠지? 직관판단으로 쉽도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개연성이다. 의사에게 찾아가면 가능성이 높다 소리정도 들을 수 있다. 그러면 그걸 따라간다.
요즘의 일반인의 합리성은 저런 수준이다. 과학과 의학으로 객관성을 담보한다고 하지만, 자신이 과학을 모르고 의학을 몰라서 관련 전문가가 와서 말해주면 따라가는 수준. 적용범위는 고려하지 않는 수준. 나중엔 버스터콜해서 뭉치는 겁쟁이같은 행동이나 하는 수준. 사회과학을 한다면서 대중들 다 좋아하는 심리학 하고 앉았고 그것도 정치와 관련 지은 심리학정도나 ai로 이리저리 가져와서 내용 뽑는 수준. 이들이 심리학이나 과학을 할까? 지식인지도 모르겠지만 지식 나열에 불과하고 현실적용이나 판단이 없으며 수능을 휴리스틱적 인지과정으로 푸는 정도로 생각해서 수능이나 다시 치뤄야할 이들이 자신들은 지혜롭다고 하고 앉았는데 뭘 한다는 것인가. 정치유튜브에 전문가가 나와서 '이건 그럴 수가 없다'하면 그거 따라가는 정도인데 자신들이 페미니즘 열풍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까.
위원회에서는 이렇게 된다. 업무수행성이 인정되면 업무기인성은 추단된다. 재해와 상병 사이에는 업무수행성이 없어도 업무기인성이 인정될 수 있다. 그렇다면 추가상병은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이러한 것들은 자연과학과 의학의 인과관계에 반하는 판시들이며 산업공학과 교수나 관련 전문가 혹은 법률전공자는 따져보아도, 과학자와 의사는 과로 스트레스, 방사선 노출과 심근경색 백혈병 사이에 인과관계를 잘 따지지 못한다. 오히려 그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고려할 것들이 너무 많다 소리한다. 일반인은 그 말 따라하며 죽치고 있는 것이고. 나는 이런 걸 보면 그런 사람들을 대면에서 녹음기 켜놓고 뭔 소리하나 좀 들어보고 싶다. 사실을 따진다는데 어쩐지 억압된 심리로 무언가가 사실이라고 주장하고만 있지 설득이 없어서, 허상으로 만들어져 깨질까봐 두려운 정체성 정치를 숨쉬듯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한편 법에서 본문에서의 인과관계 판단의 경우에 누구에게 책임을 돌려야 타당한가를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사회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이는 사회보장과 관련되어있다. 규범적 인과관계가 입증되면 피해자에 대하여 손실보상격으로 국가가 피해자의 치유를 지원한다. 금전으로 지원받든 재활을 돕든. 회사가 그 사람에게 보전을 하게 만들든. 그리고 이는 흔히 정치 속에 들어가 니편 내편같은 세력구도에 빠져들어 상대 악마화나 하는 이들이 사용하는 남탓이 아니다.
그런데 대중은 과학자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치인도 언론인도 아니여서 그들의 말에 따라가는 정도하면서 자신이 페미니스트 열풍 때처럼 나중에 과거세탁해야할 정도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같다. 그리고 요즘은 인문학의 위기도 아니다. 인문학이 위기라고 말한지는 몇 십년이 되었다. 지금은 사회과학이 위기인 시대이다.
요즘 과학 / 철학(한다면서 실질은 문학) /정치 유튜브 보는 자 / 개신교 / ai에게 사고 위탁하는 자
이들을 잘 보도록 하자. 자칭 페미니스트의 전철을 밟고 있다. '과거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를 외치는 자들은 저들이고 그 다음은 모르겠다. 그리고 이들의 특징은 책임분산 및 회피이다. 개인이 될 수 없는 이들이 온라인을 만나서 힘든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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