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가 이론에서 말한 '자아통치(삼인일아 방법론)'나 '초인(비범인)'의 개념을 너무 신적인 영역이나 진공 상태의 고립으로 보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음. 내가 생각하는 지점들을 문단별로 짚어보겠음.
1. 우선 자아통치가 환경에 영향을 안 받아야 한다는 건 인간의 생물학적, 심리학적 본성을 무시한 불가능한 설정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환경에 반응하는 게 당연하고, 자아통치는 '외부 자극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어떤 자극이 오더라도 그걸 내 주권으로 '해석하고 장악'하는 능력을 말함. 비범인 네트워크(비범주의 사회)를 선택하는 건 환경에 의존하는 나약함이 아니라, 내 주권을 낭비하게 만드는 억압적인 법과 도덕을 치우고 내 의지가 가장 거침없이 뻗어나갈 최적의 공간을 주체적으로 고르는 실천적 행위임. 족쇄를 풀고 뛰겠다는 사람한테 "너 왜 환경(운동장)의 도움을 받느냐"고 묻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임
2. 두 번째로 사회가 필수조건이기에 귀속이 아니냐는 지점인데, 질문자는 도구와 조건을 혼동하고 있음. 사회의 필수조건은 비범인을 귀속시키는게 아니라, 주권 확장을 위한 '강력한 도구'임. 혼자 산속에서 도를 닦아도 자아통치는 가능하겠지만, 그건 주권의 확장이 아니라 고립일 뿐임. 인간은 혼자사는 동물이 아니라 사회적 동물임. 비범인 사회를 구성하는 건,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기존 체제의 거대한 관성을 효과적으로 끊어내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무기인 셈인 거임. 프레임 안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그 프레임을 조립해서 부리는 주인이 되는 건데, 이걸 귀속이라고 한다면 망치를 쥐고 못을 박는 목수가 망치에 귀속되었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게 없음.
3. 마지막으로 사회 재구성의 방향성과 '왜 초인인가'에 대한 의문인데, 이건 누구의 강요나 절대적 도덕이 아님. '초인(비범인)'은 누군가 정해놓은 도달점이 아니라, 단지 '자기 지배를 실현하려는 개인의 의지' 그 자체를 상징함. 방향성을 정한건 그건 오직 나라는 주권자가 정한 거암. 사회를 재구성하는 건 "우리 모두 초인이 되자"는 캠페인이 아니라, 기존 사회가 초월하려는 자들의 발목을 잡고 평범함으로 끌어내리는 '하향 평준화의 폭력'을 멈추기 위함인거임. 모두가 초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초인이 되고자 하는 자들이 기존의 낡은 도덕에 오염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려는 것뿐임.
결국 비범주의는 공산주의처럼 모두를 하나의 틀에 가두려는 기획이 아님. 오히려 각자의 주권이 외부의 침해 없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치우는 파괴적 건설'에 가까움. 질문자가 말하는 귀속이나 방향성조차도 주권자가 언제든 해체하고 재조립할 수 있는 '부품'일 뿐이라는 게 핵심인거임.
이론에 더 자세히 알고싶으신 분들은 아래링크 들어가시면 확인 가능함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