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계 해석이 사실이면 인간의 관점에서 중요한건 내 경험과 행복 밖에 안남는거 같고 존재의 무거움이라든지 의미와 가치라든지 하는건 하등 의미없어지는거 아닌가
다세계 해석을 유사과학 취급하기엔 PBR 이후로 코펜하겐 해석은 실용적 도구주의 정도로 전락했고 (원래도 그런 면이 있었지만) '진리'에 대한 입장으로서 가장 적은 가정을 추가하기에 현 물리학자들 중 가장 많은 비율이 지지하고 있기도 하고 (대표적으로 스티븐 호킹) (물론 애초에 진리 같은 과학철학틱한건 거르고 도구주의로 접근하는 물리학자가 가장 많지만, 철학갤에서 할 이야기는 아님)
존재의 무거움, 이라는걸 완전하게 산산조각 내는거 같음. 물리법칙 내에서 가능한 모든 우주가 실존한다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우주가 무한개로 갈라졌다고? 모든게 존재한다면 그건 실질적으로 유아론과 맞닿는거 아닌가.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고 해보자. 연인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결혼한 우주가 실재함. 아니, 그렇게 과거로 갈 필요도 없음.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연인이 1시간 안에 바람 피는 우주가 실재함, 내가 그걸 경험하지 않더라도
정확히는 내가 경험하지 않는건 아니지, 그러니까, 그 우주에서도 그걸 경험하는 '나'는 있음
하지만 내가, 그러니까 이 우주의, 지금 당장 생각중인 이 나의 의식이 그걸 경험하지 않았으니 그런건 괜찮다?
그러면 결국 중요한건 내 경험 밖에 남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귀결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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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 자체는 내 외부세계와 나의 관계 속에 있는게 맞지, 근데 그 외부세계, 즉 실재가 다세계 해석에 따라 유일하지 않고 물리법칙 내에서 가능한 모든 우주, 실재가 존재한다면, 경험을 구성하는 내 외부세계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게 아니라 내 경험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와 가치 밖에 지니지 않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거임 위에 말한 연인으로 예를 들면, 그 연인이라는 대상 자체에 의미와 가치가 있는게 아니라, 그 연인이 나의 경험과 행복을 더 풍부하게 하기 때문에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는 걸로
어떤 사람이 죽는가 사는가의 갈래에 놓여있을 때, 내가 살린다는 선을 행했다고 하자 근데 다세계 해석에 따르면 그건 아무 의미가 없음 응 뒤진 우주도 있어 ㅅㄱ 가 되는 거임 살아난 사람, 죽은 사람, 그런걸 포함해서 모든 우주가 애초에 실재한다면, 그 사람을 살림으로써 내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사람을 살리고 선을 행했다는 나 자신의 자부심과 뿌듯함, 즉 나의 경험 밖에 남지 않게 된다는거
그럼 살렸을 때 당장 이 눈 앞에 있는 이 사람, 딱 이 우주에서 딱 이 사람에 대해 목적으로서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가? 근데 다세계해석에 따르면 살렸다 해도 1초 뒤에 그 사람이 뒤지는 우주가 실재함, 직관적으론 말도 안되지만 그런게 반드시 실재함, 무수하게 근데 내 우주에선 그게 안일어났으니, 내가 그걸 경험 안했으니 괜찮다? 그럼 또 내 경험으로 귀결되는거 아닌가
닐스 보어
다세계 해석이 사실이라면. 그 다세계에 있는 너 그리고 너의 배우자는 지금 세계의 너와 배우자라고 볼수있나? < -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그건 너와 같지만 너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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