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유명하지만 어렵다.
나는 칸트가 쓴 책을 읽을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나보다 깊이 있게 칸트를 대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고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싶음
『순수이성비판』
(1)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실천이성비판』
(2) 무엇을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가?
『판단력비판』
(3) 무엇을 희망해도 되는가?
우리는 현실에서 무한한 존재가 아님
세포들의 집합이 한 생명체를 유지하는 것처럼
서로가 각자의 역할을 하며 사회를 유지하고 있음
아침에 눈을 뜨면 위의 3가지 질문을 던짐
가끔 현실에 비해 들떠 있기도 하고
가끔 현실에 비해 쳐져 있기도 함
현실을 잘못 이해해서 광인 상태가 지속되기도 함
사람이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기 때문에
3가지 질문은 결코 완성 될 수 없음
더하여,
(1) 스스로 준칙을 세우고 그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그 준칙이 보편법칙일 수 있도록 해라
(2) 나 자신이든 타인이든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
칸트의 정언명령이다.
짧지만 명료함
80년 남짓 살아가는데 이 두 명령만 지킨다면
윤리적인 삶을 살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봄
거짓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는 인간의 언어가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에 천착하면 현학적이게 되고 언어에서 멀어지면 사회는 형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간단명료한 언어가 소통의 기본으로 쓰여야 합니다 이 맥락에서 거짓말은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입니다 예를 들어, (1) 세월호 참사 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이 거짓말로 여겨지며 지하철이 멈추자 시민들이 억지로 문을 열고 탈출하는 사건이 있었죠 (2) “마지막 잎새”의 창밖 나뭇잎 그림처럼 선의의 거짓말이 삶의 의욕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요? 정리하자면, 거짓말은 인간 상호 간의 신뢰를 망가뜨리는 행위 중 하나입니다.
@ㅇㅇ(218.150) 칸트의 가장 큰 딜레마가 선의의 거짓말이잖아요. 님이 말씀하신 마지막 잎새같은 경우 희망을 주는 정도 혹은 누군가의 해석에 따라 생명을 살리는 한마디라고 해석이 갈릴 여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되는 살인마 추격의 경우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죽는데요?
@가짜몽상가 살인마의 추격 논의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보고 선뜻 드는 생각은 당연히 거짓말해야 하지 않을까? 입니다 저는 이 함정이 언어를 신봉하는 태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짓말하면 안 된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함정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인간의 언어가 동물의 울음소리와 다름없다는 말에서 이어가면 살인마한테 친구가 여기 있다고 말한 사람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친구의 의미가 무엇인가요?”하고요. 위에서의 정치 역시 여야로 나뉘어 싸우듯이 가장 아래의 개인의 현실에서 역시 친구는 나와 가치관과 경험을 공유하는 무리이고 살인마는 이빨을 들어내는 짐승에 가깝습니다
@ㅇㅇ(218.150) 하지만 칸트는 '그래도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라고 자기 가치관을 고집했죠.
@가짜몽상가 그렇군요 그 점이 오히려 인간적이게 느껴집니다 칸트는 평생을 자신이 살던 동네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규칙적으로 살았다고 합니다 니체가 간병을 받으며 우버멘쉬를 외쳤던 것처럼 그들 역시 그들이 살았던 시대와 자신의 삶에서 철학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