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무언가를 글자떼기만으로 아는 것은 쓸모가 없다.
"메타인지 해서 피드백해라"
누가 이게 맞는 말이라는 것을 모르는가? 유튜브에서 "메타인지 해라"는 말을 듣고, "아 중요한 걸 깨달았다"고 생각하지만 삶은 바뀌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는 것'과 '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는 것'은 그것이 좋다는 것을 직감으로 혹은 논리를 토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는 것'은
1. 실제로 사유하는 방식
2. 실제로 올바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다루는 성숙한 마음
3. 습관화된 태도
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나는 메타인지로 예시를 들어서 성공학이 그대를 바꿔줄 수 없는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아는 것'과 '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논하고 글자떼기와 유튜브로 아는 것은 의미가 없고, 오직 삶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한 노하우, 태도의 내면화를 통한 실행만이 의미 있음을 밝힐 것이다.
2. 먼저 메타인지가 무엇인지, 메타인지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논해보자.
메타인지를 논하는 것이 글 주제와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다루는 이유가 있다. 첫째로 메타인지를 깊게 해부해서, "메타인지 하라"는 조언이 얼마나 의미없고 공허한 조언이었는지 밝힐 수 있고, '아는 것'과 삶 속에서 실행하는 것에 차이를 보이는 것에, 복잡한 구성요소를 가진 메타인지가 훌룡한 예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메타인지란 무엇인가?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 가치관, 능력에 대해 판단하는 능력'이다. 우리의 생각, 가치관,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을 상황맥락에 맞춰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시로 이해하자.
나는 계획을 잘 실행해. -> 그냥 나만의 생각
오늘 마감이 있는 날인데도 유튜브를 보고 있다. -> 상황 맥락
나는 계획을 잘 실행하는 사람이 아닌가보다. -> 판단
그렇다면 메타인지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1. <내가 생각하는 나의 상황, 성격, 가치관, 능력>을 막연히 생각하지 않고 의식화해야 한다.
2. <나의 행동과 심리, 타인의 반응, 내가 실제로 낸 성과, 사회적인 통념, 앞으로 미칠 영향> 등을 자기합리화,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3. <나의 행동과 심리, 타인의 반응, 내가 실제로 낸 성과, 사회적인 통념, 앞으로 미칠 영향> 등을 토대로 상황맥락을 해석해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상황, 성격, 가치관, 능력>가 상대적 비교 기준을 토대로 실제로 어느정도인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보충 설명 -> 어떤 백수는 하루 종일 유튜브 보면서 집에서 부모한테 민폐끼치면서도 자기가 잘 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부모님이 계속 참고 살아서 지탱되는 삶일 뿐, 부모님은 언젠가 폭팔해서 그 백수를 내쫓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백수는 실제로는 자기한테 닥칠 위협을 모르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만약 이 백수의 부모가 억만장자고 아들이 놀아도 괜찮다 생각하면, 백수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상황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정리하자.
나의 행동
->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뤘다
-> 하루 평균 유튜브 시청 6시간
나의 심리
-> 귀찮음
-> 해야 할 일을 떠올릴 때 불안과 회피
타인의 반응
-> 부모의 짜증, 침묵, 혹은 반복되는 잔소리
-> 혹은 아무 말 없음
실제 성과
-> 돈 없음
-> 계획한 결과물 없음
사회적 통념
-> 성인이면 최소한의 자립 혹은 기여가 기대됨
앞으로 미칠 영향
-> 집에서 쫓겨난다
즉 메타인지는 <나의 상황, 성격, 가치관, 능력>을 파악할 수 있거나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측 가능한 사실을 파악해서 정리하고, 통합해서 상황맥락을 파악해, 자기 인식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관측 가능한 모든 사실을 파악하는 것과 통합해 상황맥락을 파악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측 가능한 사실을 파악하는 것 -> 어떠한 사실을 구성하는 조건이 바꿨을 때, 그것이 내가 파악하고자 하는 것에 영향을 주는지 따져본다.
ex) '내가 백수여도 괜찮다'는 판단은, 부모가 내가 백수여도 상관없는 부자인지 아닌지와 같은 조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 부모의 재력과 지지여부는 내가 고려할 변수다.
그것들을 통합해 상황맥락을 파악하는 것 -> 관측한 사실들이 가지고 있는 일정한 패턴들을 파악한다
ex)
유튜브를 6시간 본다 -> 다른 사람한테도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다.
귀찮다 -> 일시적일 수 있다.
성과가 없다 -> 일시적일 수 있다.
부모가 아무 말 안 한다 -> 관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셋이 같은 패턴을 함의하고 있다면 하나의 맥락이 만들어진다.
3. 성공학이 그대를 바꿔 줄 수 없는 이유
3-1. 구체적인 훈련법이 없이 원론적인 이야기만 한다
위에서 파악한 대로 메타인지란 사실상 아래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1. 나의 생각 의식화하고 정리하는 습관.
2. 나의 생각을 판단할 수 있는 요소를 방어기제 없이 그대로 받아드릴 용기
3. 나의 생각이 올바른지 파악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는 관측 가능한 사실을 파악하는 능력
4. 그것들을 통합해 상황맥락을 파악하는 것
정말 그 사람의 메타인지를 높여주고 싶었으면, 메타인지를 분해하고 각각의 분해요소에 맞는 훈련법을 제시해줘야 한다. 허나 성공학은
1. 대부분 "메타인지가 왜 중요한지"에 집중하고
2. 그것을 키워줄 수 있는 사고의 훈련법 없이 그냥 "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능력을 키워줄 '어떻게'가 없이 능력을 발휘하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사교성이 없는 아이한테 "사교성이 중요하다. 사교적으로 행동해라"라고 말하는 꼴밖에 더 안 된다. 그렇기에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조언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3-2. 글자떼기, 유튜브만 본다고 메타인지 할 수 없다.
앞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을 되살려보자.
'하는 것'은
1. 실제로 사유하는 방식
2. 실제로 올바른 관점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다루는 성숙한 마음
3. 습관화된 태도
나오는 것이다.
똑같이 "메타인지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똑같은 수준인게 아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는 일할 때마다 분석적인 사고를 해서 사유하는 방식을 훈련해서 메타인지 능력이 길러진 후 말한 거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유튜브 10분보고 말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대가 메타인지가 중요하다는 유튜브만 본다고 메타인지를 할 수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1. 실제로 메타인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석적 사고를 해서 논리적 사유를 키우지 못했다.
2. 실패를 자기합리화하지 않고 명확히 바라보기 위해 괴로워하고, 그럼에도 용기를 가지고 실패를 직면함으로써 얻은 성숙한 마음을 갖지 못했다.
3. 메타인지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그것을 실제로 습관화해서 삶 속에서 실행하지 못했다.
그렇다. "메타인지 해서 피드백해라"는 것을 글자떼기, 유튜브로 안다고 해봐야,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사유하고, 실패하고, 결과를 피드백하는 <시행착오의 과정>이 없기 때문에 그대의 것이 아닌 것이다. 다른 말로 글자떼기로 아무리 많이 명언들을 '암기'해봤자, 삶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한 노하우, 태도의 내면화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글을 보고 깨달아서 성공했다? 사실 그 누군가한테 글은 큰 방향성만 알려줬을 뿐, 그 사람은 이미 그것을 받아드릴 경험적 바탕이 되어있었던 것이다.
4. 결론
그대들도 "일단 해"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하다보면 노하우가 생기고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나만의 관점이 생긴다. 철학글도 창작도 마찬가지다. 나는 가끔 철학자의 사상이나 훌룡한 문학글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이것을 생각해서 썼지?", "어떻게 이런 설계를 했지"라고 감탄하는 것을 듣는다. 근데 그대도 글을 써보면 알겠지만, 쓰다보니 새로운 것이 연결되고 쓰다보니 이걸 이런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내 생각대로 써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마치 글이 나와 별도의 생명체인 것마냥, 나도 내 글이 어떻게 써질지 모른다. 삶 또한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해보고 노하우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룬 정신적인 성장이, 새로운 기회와 태도, 가치관을 만들어내고 나를 놀라운 가능성으로 이끄는 것이다. 그렇기에 유명인들의 명언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 과정 속에서 나온 부산물일 뿐이다.
물론 글이 도움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자기가 시험이나 모르는 어떤 과목에 대해 공부할 때, 그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하고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지식과 구체적인 학습법을 제시해줬을 때 그런 것이다. 하지만 성공학은 해당사항이 없다. 성공학은 그대한테 경험을 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훈련법과 학습법을 제시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사, 성공학에서 그것을 제시해 특정 노하우나 학습법이 나한테 도움이 되더라도, 그것을 나만의 노하우로 재가공하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필요하다. 그렇기에 유명인들의 성공하는 방법을 들으면 자기도 그만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허황된 것일 가능성이 많으며, 노력을 안 하고 그것들만 탐색하는 것은 수단과 목적인 뒤바뀐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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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것 자체는 실행하기 전 알고있어야 할 정보로서 가치가 있지만. 본문에서 제시한 성공학이 과연 그 알고있어야할 정보로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이건 생각해 봐야한다. 정확히 어떤 강사들이 어떤걸 강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극적이고 허황되게 과장 광고하는 강의 대부분은 무언가 좀 부족하고 부적절한 것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