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인간은 누구나
1. 자신의 공격욕, 우월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과
2. 도덕적으로 대인배가 되고 싶은 욕망이 공존한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금기를 알고 있기에 자신의 날 것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순진한 사람은 형식적 예의만 잘 지키는 사람이 인성이 좋다고 속는다. 다음 문제를 통해 자기의 순진함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해보자.
문제) 지금까지 인간관계 항목에서 봤던 글을 토대로 다음 문장의 서브텍스트를 분석해봐라.
1. 내가 진짜 돈부탁 안 하려 했는데, 정말 너니까 용기내서 말해보는 거야
2. 내가 대중을 싸잡아서 일반화하는 거 안 좋아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대중들은 ~하는 특징이 있잖아요
3. 나는 걔가 ~해서 스트레스 받았지만, 그렇다고 같이 욕하는건 똑같이 수준이 떨어지는 행동이니 내가 참았지
답안은 스크롤 내리면 있다.
1. 화자는 친구 관계에서 돈 부탁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회적 지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요청이 가져올 리스크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는 식으로 자기 행동을 합리화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쨌든 그는 돈 부탁을 한 것이다. 이 말은 표면적으로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말로 들리지만, 사실 대부분의 경우 그 이면은 자신의 사정을 피치못할 것으로 만들어서 행동의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을 것이다. 거기다 “너니까”라는 표현을 통해 듣는 사람에게 우리 사이가 특별한 것처럼 말 하면서, 동시에 거절하면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심리적 압박을 은근히 심는다. 정말 친한 친구면 "너니까" 부탁하는게 아니라, "너니까" 돈 부탁을 참아야 한다. 이 모든 표현과 포장은 친밀감과 진심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행동과 신뢰성은 무관하며, 상대를 조종하고 심리를 흔들기 위한 전략적 장치로 기능한다.
2. 이 사람은 대중을 일반화하는 것이 어떻게 보일지 사회적 지능을 갖추고 있기에 화자는 자신이 대중을 일반화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먼저 강조하며, 자신이 그렇지 않은 사람이란 것마냥 말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라는 표현을 사용해 첫째로 자신의 발언이 진실과 미덕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도록 포장하고, 둘째로 자신이 대중을 어쩔 수 없이 까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화자는 대중과 자신을 철저히 구분하며, 자신이 수준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 겉으로는 솔직함과 정직함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자기의 공격 욕구를 충족하고 자신과 대중의 수준을 구별짓는 것이 목적이다.
3. 화자는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인정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는 동시에 자신이 참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같이 욕하는 건 수준 떨어진다고 말하는건 표면적으로는 사실을 말하는거같지만, 그 이면은 “내가 더 성숙하다”라는 표현을 통해 우월감을 과시하는 것이 목적이며 자신을 도덕적·현명한 사람으로 포장하려는 자기합리화가 드러난다. 이 사람은 수준 높은 사람처럼 말하지만, 그 사람 뒷담을 까면서 자기의 수준을 드높이는 수준이 높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사회적 지능을 토대로 자기를 포장하는 것일 뿐 실제 인성은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1. 내가 진짜 돈부탁 안 하려 했는데, 정말 너니까 용기내서 말해보는 거야 -> 우리 친하잖아 돈 좀 빌려줄 수 있지?
2. 내가 대중을 싸잡아서 일반화하는 거 안 좋아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대중들은 ~하는 특징이 있잖아요 -> 대중들은 ~하는 수준 낮은 존재지만 난 아니야
3. 나는 걔가 ~해서 스트레스 받았지만, 그렇다고 같이 욕하는건 똑같이 수준이 떨어지는 행동이니 내가 참았지 -> 그 세낀 존나 수준 떨어지는 세끼지만 난 고결해
여기까지 서브텍스트를 뽑아낼 줄 모른 사람은 사람을 절대 쉽게 믿으면 안 된다. 그대는 반드시 사기꾼 프로파일링 관련 책을 봐서 학습해서라도 자기를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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