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래서 언제나 완전함을 갈망하고 추구한다.


불로불사를 꿈꾼 진시황.


영생을 통해 완전함을 바랬지만
불로불사 역시 인간이 떠올린 것이기에 완전할 수 없다.


영겁의 시간은 존재의 의미를 앗아가고
결핍의 부재는 의지와 갈망을 퇴색시킨다.


변하지 않는 것은 곧 죽은 것과 볼 수 있으므로
어찌보면 영생이란 죽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


신 역시 마찬가지.


불완전한 인간은 완전함을 갈망하기에
전지전능하고 완전할 수 있는 신을 창조해낸다.


그리고 그 존재를 믿음으로써
나 역시도 언젠가 완전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지전능.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전지전능 역시 인간이 떠올린 것이기에 완전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안다면, 모든 것을 모를 수도 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못 할 수도 있다.

전지전능하다는 것은 결국
전지전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결국 신은 불완전한 존재인 것이다.


*


사실 세상에 완전한 것은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를 반복하며 불완전함을 보여준다.


끊임없이 핵융합 반응을 하며 타오르는 태양.
불완전하기에 타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인력과 척력.
불완전하기에 당기고 밀어내는 것이다.


삶과 죽음.
불완전하기에 생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필요에 의해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불완전함을 의미한다.
완전하다면 필요조차 없을테니까.


하지만 불완전하기에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남과 이별.
행복과 고통.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완전함에 매몰되지 말고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한번뿐인 삶을 가치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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