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 스포츠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삶의 요소가 되었다. 현대에 와서 스포츠란 단순히 축구나 야구와 같은 구기종목에서 그칠 뿐만 아니라, 복싱, 레슬링과 같은 육체 스포츠와 F1과 같은 레이싱 스포츠, 체스나 바둑같은 추상전략게임이나, 기존의 스포츠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인 e스포츠까지 전부 아우르는 것이다. 이외에도 스포츠의 범위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나, 엑셀 대회와 같은 것은 최근 팀 쿡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이야기로 인하여 더더욱 유명해졌다. *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스포츠란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대부분 스포츠를 즐긴다면, 어느 한 팀을 정해놓고 그 팀의 선수들을 응원하거나 어느 한 선수만을 응원하는 방식으로 즐간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언뜻보면 그 자신이 참여하지 않는 스포츠에 마치 참여하는 선수들인 것처럼 흥분하고 공감하게 될까? 심지어 그 선수들과 자신들은 스포츠를 제외하고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의 구성

우선 스포츠라 불리는 것들의 구성을 분석해 보자. 스포츠는 어떤 사람들이 진행한다. 즉,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선수들은 각각 고유된 규칙 하에서 행동한다. 그리고, 시작과 끝이 있으며 그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을 평가하는 일정한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 평가된 값을 통해서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평가된 값들은 공통적으로 비교가능한 가치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특성을 지닌 것이 하나 더 떠오른다. 바로 게임이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존재하고, 규칙을 공유한다. 보통 시작과 끝이 있으며, 결과를 평가하는 나름의 지표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지표를 통해서 승패를 평가한다. 특히나, 점수가 그 평가 지표가 되며 보통 점수가 높을수록 승리로 인정해 준다. 이런 유사점을 가진 게임과 스포츠는 그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어쩌면 게임과 스포츠는 동의어인데, 좀 더 프로페셔널하면 스포츠이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게임으로 통용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둘의 차이는 사람에 달려있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진행하지만, 스포츠는 플레이어를 사람으로 국한한다. 이 차이는 게임이라면, 다른 플레이어로 기계가 투입되어도 상관없게 된다. 그러나, 만약 플레이어가 사람으로 국한된다면, 그 게임은 충분히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다. 이처럼 스포츠란 행위자들이 사람으로 국한되어 진행되는 게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사람들로 국한되면 확실하게 스포츠라고 할 수 있을까?


선수로써의 자격

우리가 실제로 스포츠라 하는 것은 보통 아무 일반인들이 게임에 참여한 것을 일컫지는 않는다. 약간의 예외라면, 포커와 같이 그 어떤 일반인들도 참가비를 내면 몇명이고 몇번이고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 있고, 이런 게임에 대해서도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는 지와 없는지는 논쟁의 영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런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특정한 선수들이 게임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스포츠라고 한다. 그러면, 이 특정한 선수들이란 과연 어떤 기준으로 선발되는 것일까?


이것은 선수들의 실력과 마음가짐에 따라서 다르다. 스포츠에서 사람들이 볼 수 없던 경지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가와 스포츠에 임하는 태도에 따라서 그 선수가 선발되는가와 아닌가가 결정된다. 전자의 이유는 금방 이해되는 이유지만, 후자의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스포츠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들에는 무엇이 있으며, 그것들 중에서 어떤 태도로 임하는 사람이 선발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첫째로 상금을 목표로 하는 선수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외부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금을 목표로 한다고 하자. 이런 선수는 가장 많은 상금을 벌기 위해서 게임에서 승리를 목표로 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허나, 상금이 적은 대회에는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또 너무 강한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에도 참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즉, 대회들을 선별하는 모습을 보여 스포츠가 아닌 업무로써 참여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둘째로 게임을 우승하고자 하는 선수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런 선수들은 게임에 충실할 것처럼 여겨진다. 허나, 이들은 게임의 구조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만약, 어떤 게임에서는 패배하는 것이 다음 게임에서의 대진이 유리해진다면, 이 선수들은 기꺼이 게임에서 패배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이는 승리에 눈이 멀어서 눈앞의 게임을 저버리는 맹목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설령 그것이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더라도. 


셋째로 게임의 목적을 따르고자 하는 선수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그러나,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게임의 목적이란 과연 무엇인가가 선행적으로 요구된다. 분명 게임은 승리가 목적이 아니다. 게임의 플레이어가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지 게임 그 자체는 그 어떤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니지 않는다. 게임은 그 어떤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 과정에서 요구되는 행동이나 결과들이 어떤 범주나 유사한 현상을 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게임의 목적은 승리에 도달하는 플레이어가 아니고, 승리에 도달하면서 발생하는 공유되는 행동이나 결과, 그리고 그를 통한 공정한 경쟁 속에서 공정한 평가를 통한 공정한 승리를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오직 이 목적을 그대로 이행하는 선수만이 게임에 합목적적인 선수로써 선발될 수 있다. 이런 선수들은 매 게임에 충실하고, 상금과 게임의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그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드러낸다. 그리고, 이렇게 보여진 실력은 해당 목적에 따라 고정적이므로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정의로는 게임의 목적을 이해하기 어렵다. 단순히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 선에서 플레이하는 선수와 합목적적인 선수를 분간할 수 없다. 이에 대해서 게임이 이런 합목적적인 선수를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뒤에서 후술해 보도록 하겠다. 어쨌건, 게임에 선수로써 나타날 수 있는 후보로써는 아래와 같이 세 부류로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상금을 가지고자 하는 선수 -> 업무적인 선수

게임을 우승하고자 하는 선수 -> 맹목적인 선수

게임의 목적을 따르고자 하는 선수 -> 합목적적인 선수


이를 통해 보면, 선수로써 선발되어야 하는 기준이 어디에 정해져야 하는지는 확실하게 보인다. 물론, 이런 사람들을 선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이야기이기에 여기서 다루지는 않겠다. 


오히려 의문을 품어야 하는 곳은 사람들이 볼 수 없던 경지의 실력을 오직 최상위권의 실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한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가 최상위권의 실력을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이 볼 수 없던 게임의 향방이나 전략, 전술등을 보기 위해서이다. 이는 새로운 가치를 탐하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새로운 가치는 오로지 최상위권에서만 발생하는가하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왜냐하면, 중간이나 최하위권에서도 최상위권과는 다른 볼 만한 장면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우연의 영향이 매우 크거나 실수의 영향이 매우 작은 경향이 있다. 즉, 선수들의 실력에 의해서 게임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그 자체의 판 흔들림에 의해서 좌우되는 난잡함이나 그 상황에서 나타나는 실수들이 볼 거리로써 작용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도 충분히 새로운 가치로 작용한다. 따라서, 선수들이란 실력 이외에도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움이 있는 사람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 


선수들이나 팀에 대한 열광

이렇게 선발된 선수들을 통해서 진행되는 스포츠를 보며 우리는 열광한다. 그리고, 특정한 선수들이나 팀에 대해서 그들이 승리하는 경우 열광하고 패배하면 우울해지는 것으로 스포츠를 즐긴다. 뭐 때때론 응원하던 선수단들에 대해서 엄청난 욕설들을 쏟아내고도 한다. 그런데, 왜 하지도 않은 게임에 대해서 우리는 그 선수들에 대해서 몰입하거나 응원,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일까? 단순히 새로운 가치라서라기에는 이 열광은 매체적으로 전파되는 가치와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일단 기존의 매체적으로 전파되는 새로운 가치들에는 음악, 미술, 소설, 사진, 영화와 같은 것이 존재한다. 그리고, 스포츠가 있다. 이 두 부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쉽게 말하자면, 체험의 유무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가 단순히 선수들의 게임으로만 이뤄진다면, 그것은 선수들만이 즐긴 게임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스포츠란 구경꾼들도 열광할 수 있는 것으로 체험의 범위를 늘렸다. 물론, 이 둘 사이에 적용되는 규칙은 상이하더라도 각각의 행위가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다르다. 


즉, 체험이란 개인의 실천으로 게임의 내용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응원이 선수들의 게임 내에서의 성과를 촉진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서 그 팀과 같은 목적을 향해 동화된다. 이 동화를 통해서 응원하는 사람은 단순히 응원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그 게임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이입한다. 이렇게 응원을 통해서 실제로 경기를 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여러 제약에 의해서 이런 게임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대체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하는 선수들의 행동을 통해서 놀라고 그 이후의 기쁨이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이입으로부터의 잠깐의 분리를 통해서 경외감이나 아쉬움을 느낌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육체적 한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하여야 한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감정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그 어떤 예술적 가치보다도 더 생생하고 직접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스포츠와 그 구성으로써의 게임과 선수의 분류 및 그 선발조건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다. 이 다음으로 스포츠의 규칙과 기계도입 및 합목적의 달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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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결국 한 단체가 독단적으로 퍼트린 루머로 밝혀졌다. 


**: 이는 당연히 실제로 뛰는 것으로 경험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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